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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승기 잡은 ‘침착한 응수’

등록 2011-01-25 20:01

장면도
장면도
한국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1월23일)

8이호범 2단(신안천일염) 7김주호 8단(한게임)

223수 끝 흑 불계승

매년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2010 KB국민은행 한국 바둑리그가 끝났다. 신안천일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하이트진로, 플레이오프에서 충북&건국우유팀을 꺾고 챔피언전에 올라 한게임팀을 3 대 2로 이기고 대망의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시작한 4판이 2승2패가 되어 신안천일염팀의 막내 이호범 선수와 한게임팀의 맏형 김주호 8단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그런데 패기의 이호범이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예상을 깨고 먼저 전투를 걸어간 쪽은 김주호 8단이었다. 백1로 붙여 좌변에서 전단을 모색한 장면. 백3·7의 최강수를 두어 이호범 선수를 전장에 끌어냈다.



<1도> (실전진행)

하지만 흑15까지 오히려 백 전체가 잡혀버려 초반에 형세를 그르쳤다. 이호범 선수의 침착한 응수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2도> (백의 정수)

장면도 백7이 무리수로, 패착이다. 본도처럼 두었다면 귀의 실리를 차지해 긴 바둑으로 이끌 수 있었다. 신안천일염은 첫 우승과 더불어 이호범, 이춘규 등 미래 한국 바둑을 이끌 신예들을 발굴했다. 두 신예는 앞으로 한국 바둑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신안천일염팀의 우승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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