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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해’ 박정환, ‘중천의 태양’ 만날까

등록 2011-01-25 19:12

박정환
박정환
바둑왕전 결승서 이세돌-백홍석 승자와 대결
박정환(18·사진) 어디 갔지?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과 병역혜택, 9단 승단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박정환 9단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한국리그 킥스의 박정환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대국이 많지 않았다. 올 들어 10일 바둑왕전 준결승전에서 백홍석 7단을 물리친 게 전적의 전부다. 비씨(BC)카드배 예선이 시작됐지만 시드를 받았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덕분에 책도 읽고 한 달 가까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다음달 14일 열리는 바둑왕전 결승 3번기가 꽤 중요한 경기여서 긴장을 풀지 못한다. 바둑왕전의 또다른 준결승전은 패자조로 떨어진 백홍석 7단과 이세돌 9단의 31일 대결이다. 이세돌이 이겨 결승에 진출한다면 ‘뜨는 해’ 박정환과 ‘중천의 태양’ 이세돌이 정면충돌하게 된다.

박정환은 권갑용 도장 출신인 이세돌의 동문 후배인데다, 바둑 한길만 파는 외곬의 성격과 기풍까지 비슷하다. 이세돌이 톡톡 튀는 개성으로 뉴스를 만든다면, 박정환도 적잖이 화제를 몰고 다닌다. 지난해 한국리그 중반에 대국장에 지각하는 바람에 기권패한 것은 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박정환이 결승에서 이세돌을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박정환은 지금까지 이창호 9단이나 김지석 7단 등과 타이틀 대결을 벌여 이긴 적이 있다. 그러나 초절정의 고수인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진정한 차세대 간판 후보인지 여부를 테스트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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