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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허영호냐? 구리냐?

등록 2010-12-01 08:42

7일부터 삼성화재배 결승
허영호의 돌풍이냐, 구리의 일인자 재기냐?

허영호 7단이 12월7~10일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중국의 구리 9단과 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를 벌인다. 우승상금 2억원.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는 허영호 7단에게는 이번 대회가 확고한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무대다. 허영호는 그동안 세계대회 8강이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25일 현재 시즌 57승16패로 78%의 승률을 올리고 있고, 다승 3위 및 승률 2위다. 결승 진출로 8단 승단을 확정한 허영호는 우승하면 입신인 9단으로 승격하게 된다. 허영호는 “첫판을 이긴다면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대표해서 살아남은 만큼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구리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구리는 지난해 5월 제1회 비씨카드배 우승 이후 20개월 동안 자국 명인전 외에 우승 실적이 없다. 한때 세계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던 그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구리는 “마음 편하게 먹고 마지막까지 잘해보겠다”고 했다. 허영호와 구리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맞붙어 1승씩을 주고받았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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