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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이슬아·박정환 ‘국민 바둑돌’

등록 2010-11-22 19:50수정 2010-11-23 08:29

바둑대표팀 이슬아가 22일 혼성페어 4강전에서 머리에 침을 꽂고 대국하고 있다. 광저우/한국기원 제공
바둑대표팀 이슬아가 22일 혼성페어 4강전에서 머리에 침을 꽂고 대국하고 있다. 광저우/한국기원 제공
혼성페어 중국 꺾고 ‘금’
김윤영·최철한 조는 ‘동’
 침까지 꽂은 미모의 기사를 누가 막으랴?

 이슬아(19) 초단-박정환(17) 8단 짝이 22일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바둑 혼성페어 결승전에서 송용혜(쑹룽후이·18) 5단-셰허(26) 7단 짝을 백으로 289수 만에 1집반 이겼다. 사상 최초로 채택된 아시아경기대회 바둑 첫 금메달이다. 김윤영(21) 2단-최철한(25) 9단 짝은 3·4위전에서 대만팀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박 짝은 초반 불리한 형세를 중후반 저력으로 착실히 회복해 반집 차까지 추격했고, 상대 송용혜가 셰허의 차례인 124수째에 돌을 놓는 바람에 극적인 뒤집기 승을 거뒀다. 이-박 짝은 송용혜의 연속 두 수 착점 실수를 그 자리에서 지적했고, 중국 짝은 2집 벌점을 받았다. 결국 이 벌점이 승패를 갈랐다.

 얼짱 스타로 태릉선수촌 입소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슬아는 이날 결승전에서도 머리에 침을 꽂고 나타났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바둑대표팀 주치의인 정병훈 인동한의원 원장한테 맞은 침이다. 이슬아는 대회 기간 편백나무 향을 뿌린 손수건으로 머리를 맑게 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들이 흔히 사용하는 ‘호랑이 연고’ 방향제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런 준비 때문인지 이날 오전 준결승에서 김윤영-최철한 짝을 물리쳤고, 결승에서도 감격의 금맥을 선물했다. 이슬아와 한 짝이 된 ‘한국 바둑의 미래’ 박정환은 금메달 획득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돼 기쁨이 두 배였다.

 양재호 바둑대표팀 감독은 “오늘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대표팀의 이세돌은 “이렇게 극적인 승부가 없다. 정말 너무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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