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7단
각각 박정환·김지석 눌러
허영호(사진) 7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허영호는 1일 대전 유성의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3번기 첫 대국에서 백으로 264수 만에 박정환 8단을 불계로 꺾고 1승을 거뒀다. 허영호는 인터뷰에서 “초반은 흑이 앞서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의 끝내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기뻐했다. 이 대국 해설을 맡은 김영삼 8단은 “허영호의 집중력과 근성이 박정환을 넘어섰다”며 후반 뒷심을 높이 평가했다.
같은 시간 열린 4강전 1국에서는 구리 9단이 김지석 7단에게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중반 행마에서 김지석이 완착을 두며 나빠진 형세가 종반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승부수마저 불발되자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4강전 2국과 3국은 3일과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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