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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장가 가는 ‘돌부처’ 통산 2000국 돌파

등록 2010-07-27 21:17

이창호(35) 9단
이창호(35) 9단
이창호 9단, 국내 세번째
이창호(35·사진) 9단이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6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 강동윤 9단과의 결선 2국에 출전해 프로 통산 2000국을 달성했다. 35살11개월의 나이로 세운 대기록으로, 종전 조훈현의 최연소 2000국 기록(47살9개월)을 깼다.

이창호의 2000국 기록은 입단 24년 동안 한해 평균 83경기에 출장해 이룬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프로기사의 연간 평균대국수 16.92국의 5배가 넘는 강행군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11살에 프로가 된 이창호는 최연소 타이틀(14살·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 최연소 세계타이틀(16살·1991년 제3기 동양증권배), 최다연승(1990년·41연승), 한해 최다상금(2001년·10억2000만원), 세계대회 최다우승(23회), 최다관왕(1994년·13관왕) 등 ‘기록의 왕’이다.

이창호는 최다대국 1위도 노리고 있다. 현재 세계 최다대국 기록은 조훈현 9단의 2593국이며, 그 뒤를 서봉수 9단(2304국)이 잇고 있다. 바둑에는 연령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금의 추세라면 이창호 9단이 최다대국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68살의 노장 린하이펑 9단(2195국)과 조치훈 9단(2078국)등 단 두 명만이 2000대국을 넘어섰다. 이창호는 2000번째 대국에서 강동윤에 승리를 거둬 통산 1522승478패를 기록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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