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놀이동산 가서 신나게 놀고파”
13살의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한국기원 연구생 여자 서열 1위인 최정(사진)은 1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5층 연구생실에서 열린 37회 여류입단대회 입단자 결정전 3번기 제2국에서 박태희에게 백으로 150수 만에 불계승을 거둬, 2승으로 프로 입단을 확정했다. 1996년 10월생으로 충암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최정은 13살7개월 만에 입단해 현역 프로기사 가운데 최연소다. 이전까지 현역 최연소는 김기원 2단(16살6개월)이었다. 7살에 바둑을 배운 최정은 2005년 유창혁 9단의 제자로 입문했고, 연구생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1년6개월 만에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최정은 “입단대회 기간 동안 부담이 많았는데 이제 놀이동산에 가서 신나게 놀고 싶다”고 했다. 입단 직전 최정과 수차례 지도대국을 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은 “그 나이 때의 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한데, 조혜연과 박지은의 뒤를 이를 재목”이라고 기대했다. 역대 최연소 프로 입단 기록은 조훈현 9단의 만 9살7개월이고, 여자 최연소 기록은 11살10개월의 조혜연 8단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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