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9단
강동윤 등 한국기사 8명 ‘출정’
한국이 2년 연속 후지쓰배 정상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해 우승자인 강동윤(사진) 9단을 비롯해 8명이 10~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3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정한다. 1988년 창설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후지쓰배는 같은 해에 만들어진 응씨배가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것과 달리 매년 열리는 전통의 대회다. 한국 기사들은 그동안 1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창호 9단은 17년 연속, 통산 21회째 대회에 참가하는 후지쓰배 터줏대감이다. 지난해 강동윤과의 결승 대국에서 져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 9단으로서는 8차례 이어지고 있는 메이저 세계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날을 세웠다. 돌아온 ‘쎈돌’ 이세돌 9단에게도 후지쓰배는 명예회복의 기회다. 이세돌은 조훈현 9단과 함께 3차례 우승컵을 안으며 공동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회 우승 기록의 박영훈 9단이 출전하고, 최철한 9단과 목진석 9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중국은 구리 9단, 쿵제 9단, 창하오 9단 등 5명이 출전한다. 세계대회 3관왕 쿵제가 경계대상 1호다. 개최국 일본은 국내 4관왕인 장쉬 9단과 본인방 하네 나오키 9단 등 7명이 나선다. 4강전과 결승전은 7월3~5일 열린다. 우승상금 1500만엔(1억8000여만원).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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