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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순간의 방심

등록 2010-03-23 19:33





제11회 농심 신라면배 최종국
흑 : 이창호 9단
백 : 창하오 9단
231수 끝 흑 불계승


<장면도>

이창호 9단은 유독 농심 신라면배에서 강하다. 이번 대회까지 16연승을 포함해 19승2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거두고 있다. 개인 경기에서는 9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이어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으나, 국가대표 경기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올해에도 3연승을 거두면서 한국팀에 우승을 안겼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랭킹 1~3위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더욱 의미 있다.

중국랭킹 3위인 류싱 7단, 1위인 구리 9단을 꺾고 맞이한 창하오와의 최종 결투. 원래 창하오는 이 9단에게 판맛을 보지 못했으나 2007년 이후에는 오히려 이 9단이 승률이 좋지 않다. 이 9단에게 승률이 좋은 창하오 9단이 중국의 최종주자로 나섰다. 이 9단은 연일 대국을 펼쳐 체력이 바닥난 상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초반부터 줄곧 불리한 형세였다. 끊임 없이 역전을 노리던 이 9단이 백 1, 3을 보자 예리한 안광을 쏟아내며 흑 4로 끊는다.

백 1, 3은 단순한 끝내기.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기도 했다. 흑 4의 끊음이 작렬해 백의 허리를 동강낸다.



<1도>

백 1의 후퇴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흑 6의 빵때림을 허용해 백이 엷어졌다. 이후 백은 중앙 대마의 엷음을 이기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다.

<2도>

백의 실수는 방심에서 비롯됐다. 백 1의 단수만 쳐두었으면 백승은 결정적이었다. 백 1이 교환돼 있으면 흑 4의 끊음이 성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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