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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17살 박정환, ‘최연소 입신’ 꿈 이룰까

등록 2010-02-23 20:51

박정환
박정환
1년새 4계단 고속 승단
시즌 8승1패로 승률 1위
올 2단 추가땐 9단 등극




입신(入神·9단)은 프로기사의 꿈이다. 그러나 신격을 붙인 9단의 문을 들어서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천부적인 기재에 승운도 따라야 한다. 차세대 한국 바둑의 대들보 박정환 7단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최연소 9단 획득이다. 2단을 승단하면 되는데, 가능성은 높다.

■ 초고속 승단 행진 ‘미래 소년’ 박정환(1993년 1월11일 출생)은 2006년 5월, 13살에 입단했다. 이듬해 6월 2단으로 승단했고, 2008년 11월에는 3단이 됐다. 1년에 한 단씩 승단한 셈이다. 그런데 2009년부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듯 바짝 스피드를 높였다. 2009년 1월 원익배 십단전에서 백홍석 7단을 누르고 생애 첫 우승으로 4단으로 특별승단하더니, 12월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김지석 6단을 누르고 우승해 5단을 거머쥐었다. 한 달도 안 된 올 1월에는 원익배 십단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2연패하면서 2단이 추가됐다.

이런 추세라면 2004년 19살 3개월 만에 입신에 오른 박영훈 9단의 최연소 9단 등극 기록이 올해 안이라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연소 입신(9단) 순위
역대 최연소 입신(9단) 순위
■ ‘이세돌법’의 힘 통상 승단은 한국기원이 정한 국내 기전의 첫 대국 승패 기록으로 이뤄지는 정규승단과, 국제대회 등 우승 때 보너스로 받는 특별승단 두 가지가 있다. 박정환은 통산 국내 대회 3승으로 인한 특별승단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별승단은 2003년 기존 승단제도에 대한 이세돌 9단의 저항으로 새로 규정이 만들어졌다. 일명 ‘이세돌법’이라고도 한다. 엘지배나 삼성화재배, 비씨카드배 등 국제대회 우승 때는 3단, 국내 기전 가운데 총상금 규모 랭킹 3위(명인전, 지에스칼텍스, 원익배) 대회 우승 때는 2단, 그 밖의 대회 우승에는 1단을 주는 방식이다.

가장 촉망받는 신예로 꼽히고, 앞으로 이세돌의 잠재적 라이벌인 박정환은 이세돌법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 승부 흐름도 좋아 2009 신예기사상을 받은 박정환은 2회 비씨카드 월드바둑 챔피언십 32강에 올라 있는데,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모든 프로기사가 참가하는 본격 기전 10개 대회 첫판의 승패도 11승1패로, 올가을 정규승단이 확실시된다. 7월 물가정보배 등 앞으로 올해 예정된 각종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도 매우 높다. 따라서 연내 9단 승단이 거의 확실하다.

최근 승부 흐름도 좋다. 22일 열린 중국 춘란배 국제대회 국내 선발전에서는 지난해 다승왕 김지석 6단을 백으로 112수 만에 불계로 물리치는 등 기세가 거침이 없다.

23일 현재 시즌 8승1패로 국내 기사 승률(89%) 1위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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