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1년새 4계단 고속 승단
시즌 8승1패로 승률 1위
올 2단 추가땐 9단 등극
시즌 8승1패로 승률 1위
올 2단 추가땐 9단 등극
입신(入神·9단)은 프로기사의 꿈이다. 그러나 신격을 붙인 9단의 문을 들어서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천부적인 기재에 승운도 따라야 한다. 차세대 한국 바둑의 대들보 박정환 7단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최연소 9단 획득이다. 2단을 승단하면 되는데, 가능성은 높다. ■ 초고속 승단 행진 ‘미래 소년’ 박정환(1993년 1월11일 출생)은 2006년 5월, 13살에 입단했다. 이듬해 6월 2단으로 승단했고, 2008년 11월에는 3단이 됐다. 1년에 한 단씩 승단한 셈이다. 그런데 2009년부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듯 바짝 스피드를 높였다. 2009년 1월 원익배 십단전에서 백홍석 7단을 누르고 생애 첫 우승으로 4단으로 특별승단하더니, 12월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김지석 6단을 누르고 우승해 5단을 거머쥐었다. 한 달도 안 된 올 1월에는 원익배 십단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2연패하면서 2단이 추가됐다. 이런 추세라면 2004년 19살 3개월 만에 입신에 오른 박영훈 9단의 최연소 9단 등극 기록이 올해 안이라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연소 입신(9단) 순위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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