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배 십단전 8강서 맞붙어
‘바둑황제’ 조훈현 9단과 ‘국보’ 이창호 9단의 사제대결이 이뤄진다.
조훈현 9단은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안에 있는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원익배 십단전에서 237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창호 9단도 이날 남·녀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랭킹 1위 조혜연 8단과의 대결에서 백을 쥐고 8집반을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조훈현과 이창호는 이달 중순 8강전에서 피할 수 없는 사제간 싸움을 벌인다. 2008년 9월9일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맞선 이후 1년여 만에 만나게 됐다.
조훈현은 올 시즌 국제대회인 비씨카드배 4강, 권위의 삼성화재배 32강에 진출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0월 한국랭킹은 26위이며 시즌 26승17패. 그러나 세계최강 이창호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여자기사 중 다승·승률 1위를 달리고 있고 남자 기사들도 껄끄러워할 정도로 깐깐하지만 8강 진출이 좌절된 조혜연 8단은 이창호의 벽이 높음을 실감해야만 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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