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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국수전 개막…예선전 경쟁률 19대 1

등록 2009-06-02 18:31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수전이 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펼쳐진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국수전은 ‘나라 안에서 으뜸가는 바둑인’이라는 명칭 그대로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그러나 지난 53년 동안 단 11명에게만 국수 타이틀을 허용했다.

올해 최대 관심사는 주최사 시드로 예선 없이 16강 본선에 직행한 이창호 9단의 행보다. 2007년 서건우 4단에 져 16강에 그쳤고, 지난해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창호는 그동안 9번 국수 왕좌에 오르는 등 국수전의 사나이다. 이세돌 9단도 51기와 52기를 제패했고, 이번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다만 휴직할 경우 타이틀 방어는 불가능하다.

예선전은 모두 206명의 국내 프로기사가 참가해 평균 18.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본선 진출 티켓 11장이 돌아간다. 여기에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목진석 9단과 4강 진출자 3명(김성룡 9단, 박정상 9단, 강유택 2단), 추천시드 이창호가 합류해 16강전을 벌인다. 대개의 기전이 방송 중계 등의 이유로 속기 대국으로 바뀌고 있지만 국수전은 3시간의 제한시간을 고수하고 있다. 우승 상금은 4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며 1분 초읽기 5회를 준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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