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한국바둑리그 개막식서 선전 다짐
‘국보’ 이창호 9단이 재발진을 다짐했다. 이창호(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화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9 한국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얼마 전 큰 시합에 져서 바닥이라 생각한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총상금 11억원이 걸린 바둑리그는 7개 팀이 연중 벌이는 팀 대항전으로, 이날 200여명의 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킥스(Kixx)팀의 간판 이창호는 3년째 킥스의 1지명 및 보호선수로 뛰고 있다. 사회자가 이 점을 지적하자, 이창호는 “아! 그 부분이 가장 죄송하다. 이번 선수 선발전에서 저를 당연히 버리실 줄 알았는데 또 택해주셨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창호는 개막식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응씨배 결승에서 최철한 9단에 진 데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이창호는 “중반 이후 실수가 나왔다”고 했다. ‘고수들의 세계에서 실수의 경계는 어디까지냐’는 질문에 그는 “만약 한 판의 바둑에서 단 한 번의 실수를 했다면 그 바둑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프로야구를 모델로 2003년에 출범했던 한국리그는 지난해 우승팀 영남일보를 비롯해 한게임, 킥스, 티브로드, 신안태평천일염, 바투, 하이트진로 등 7개 팀 체제로 이뤄졌다. 팀당 6명의 선수를 보유하며 21일 킥스와 티브로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7개월 장정에 들어가 10월까지 210국을 치른다. 상위 4개 팀이 11월에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을 가린다. 김창금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