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 9단이 국내 바둑리그에 출전한다.
바둑리그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27일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뛰 외국인 선수로 구쯔하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바둑리그에서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출전하며, 이미 한국물가정보는 중국의 당위페이 9단을 영입했다.
이희성 원익 감독은 “외국인 선수 선발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강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을 생각했고, 구쯔하오 9단은 실력은 물론 바둑을 대하는 태도나 진중함이 원익팀과 잘 어울리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구쯔하오 9단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익에 합류한 구쯔하오는 박정환 9단 등 5명의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중국 최정상 기사인 구쯔하오는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제1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신진서 9단을 2-1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박정상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LG배 정상을 차지했던 당이페이를 데려왔고, 바둑메카 의정부도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합류시켰다. 이밖에 마한의심장 영암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울산 고려아연은 중국 랴오위안허 9단을 영입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28일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 합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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