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27)이 오청원배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3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25) 6단을 158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우승했다. 상금 50만위안(9천만원).
최정은 2, 4회 대회 패권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총 3번 우승했다. 또 대표적인 국제대회인 센코배와 오청원배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최정은 중반 좌하귀 전투에서 상대의 흑을 압박했고, 흑 대마를 잡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인공지능 승패예측에서는 막판 백이 42점 이상의 우위를 누렸다.
최정은 전날 1국 승리 뒤 “컨디션 괜찮은 편이다. 1국을 이기니 마음이 편해져 2국 때 내 바둑을 더 잘 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실력으로 이를 입증했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13승 4패로 한 발 더 앞서 갔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는 오청원배의 준우승상금은 20만위안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