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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신진서, 삼성화재 16강서 아시안게임 ‘악연’ 쉬하오훙 대결

등록 2023-11-17 19:47수정 2023-11-19 17:34

신민준은 중국 1위 구쯔하오 만나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아시안게임 ‘악연’의 쉬하오훙 9단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신진서는 1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경기에서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6강에 올랐다.

신진서는 대국 뒤 열린 16강 조 추첨에서 대만의 쉬하오훙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둘의 대결은 19일 열린다.

쉬하오훙은 이날 한국의 안정기 7단을 꺾고 16강에 합류했는데, 지난달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 개인전 4강전에서 신진서에 통한의 패배를 안긴 강호다.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2관왕을 노렸다가 일격을 당한 신진서는 쉬하오훙에 막혀 금메달 한 개에 만족해야 했다. 한달 만에 다시 만난 둘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다.

신민준 9단도 이창호 9단과의 형제대결에서 막판 뒤집기로 297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신민준은 19일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과 8강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이날 변상일 9단은 구쯔하오에 반집패했고, 홍성지 김정현 안성준 9단과 강우혁 7단은 각각 중국의 딩하오 쉬자양 탄샤오 롄샤오 9단에게 패했다.

대만의 쉬하오훙 9단. 한국기원 제공
대만의 쉬하오훙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은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승리한 박정환 김명환 강동윤 한웅규 9단과 김누리 김승진 4단을 포함해 8명이 16강에 포진했다.

중국은 7명이 32강을 통과했고, 대만의 유일한 출전자 쉬하오훙도 순항했다. 일본 기사 4명과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유럽연합 대표 1명은 탈락했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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