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9단(왼쪽)이 17일 춘란배 결승 1국에서 리쉬안하오 9단과 대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변상일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변상일은 17일 중국 충칭의 하얏트 호텔에서 펼쳐진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1국에서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에게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2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열린다.
변상일이 우승한다면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 물꼬를 튼다.
변상일은 이날 리쉬안하오의 실착으로 중반 우세한 흐름을 맞이했고, 이후 판단착오로 다시 주도권을 내줬지만, 뒤집기 끝내기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변상일은 맞전적 3연패 사슬을 끊었고, 역대 상대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변상일은 대국 뒤 인터뷰에서 “리쉬안하오 선수에게 당했던 연패를 끊어내고 결승 1국을 승리해 기쁘다. 다음 판도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9일 2국에서 1승1패가 되면, 3국은 20일 열린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춘란배는 제한시간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15만달러(1억9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만달러.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