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왼쪽부터)과 이영주, 나카무라 스미레, 오유진 등 기사들이 4일 서울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외국인 기사 출전 제도를 부활시킨 여자바둑리그가 5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한국기원은 4일 서울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을 시작으로 8개팀이 5개월간 열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일본의 신예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외국인 기사 출전 제도가 부활했다. 스미레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지명됐고, 일본 여자바둑 최강의 후지사와 리나 6단은 새만금잼버리에 합류했다. 중국의 차세대 기대주 우이밍 5단은 부광약품 선수로 뽑혔다.
전기 우승팀 서귀포 칠십리(김혜림 감독)를 비롯해 서울 부광약품(권효진), 부안 새만금잼버리(김효정), 보령 머드(김미리), 삼척H2 DREAM(이다혜), 순천만국가정원(이상헌), 여수 세계섬박람회(이현욱), 포항 포스코퓨처엠(이정원) 등 8개 팀 사령탑은 당찬 출사표도 발표했다.
첫 대국은 6일 서귀포 칠십리와 서울 부광약품의 개막전으로, 이민진 8단 대 정유진 4단, 조승아 6단 대 우이밍 5단, 유주현 2단 대 허서현 3단의 대결로 구성됐다.
박병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4일 서울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박병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축사에서 “2015년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여자바둑리그의 아홉 번째 대회 개막을 축하한다. 이번 대회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고, 다양성이 돋보이는 대국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8개 팀 모든 선수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원이다.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는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