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오른쪽)이 1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열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1국에서 구쯔하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취저우 란커(欄柯)배 초대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신진서는 1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취저우 국제바둑 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3번기 1국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신진서는 1승만 더 거두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다.
신진서는 이날 초반 하변 변화에서 득점해 앞서 나갔고, 이어 중반 중앙전투에서도 끊임없이 몰아붙인 끝에 구쯔하오의 항복을 받아냈다.
신진서는 구쯔하오와 맞전적에서 7승 4패로 우위를 강화했다. 올해 신진서의 전적은 60승 5패, 승률 92.3%의 기록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신진서는 “첫판에서 이겼지만 백으로 이겨서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2국에서 흑을 쥐게 됐는데 준비를 많이 해서 끝내고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여덟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향한 신진서의 도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국에서 계속된다. 2국에서 1대 1 동률이 될 경우에는 17일 최종국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180만위안(3억4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위안(1억1500만원)이다.
중국 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