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강호 오유진 9단이 프로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오유진은 21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6기 용성전 여자조 예선 2회전에서 김상인 3단을 꺾고, 프로통산 500번째 승리를 거뒀다.
2012년 7월 입단해 10년 8개월 만에 500승(299패)을 일군 오유진의 승률은 62.57%다. 국내 여자기사로는 박지은(612승) 조혜연(679승) 최정(705승) 김혜민(545승) 9단에 이어 다섯 번째로 500승 고지를 돌파했다.
국내 간판 여자 기사인 오유진은 2016년 궁륭산병성배 우승으로 세계 타이틀을 땄고, 2022년 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정상에도 올랐다. 국내 대회에서는 21ㆍ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과 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유진은 한국기원을 통해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500승 달성이 조금 늦어졌지만 10년간 꾸준히 쌓아 올린 기록이라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정진해 1000승까지 나아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유진은 22일 김은선 6단과 용성전 예선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의 1959승(일본 기록 118승 포함)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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