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27)이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센코컵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5일 일본 도쿄의 카이에 호텔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3’ 결승에서 중국의 저우훙위 6단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000만엔(9600만원).
최정은 전날 4강전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일본)과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이날 시종 여유 있게 대국을 운영하며 완승을 거뒀다.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정은 “초반부터 예전에 연구했던 모양이 나와 빨리 둘 수 있었고, 신기할 정도로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 센코컵 우승이 정말 간절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우승으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그동안 센코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첫 대회에서 3위를 했고, 2~3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최정은 이날 우승으로 프로 입단 뒤 출전한 모든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센코컵 대회는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로 진행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