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을 상대로 농심신라면배 2연승에 도전한다.
박정환은 20일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의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벌어진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0국에서 한국의 세 번째 선수로 출전해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을 340수 만에 흑 2집반 우위로 눌렀다. 박정환은 21일 중국 랭킹 1위 커제와 대결한다.
박정환은 이날 초중반까지 팽팽한 대결을 폈으나, 중반 이후 상대의 실수를 추궁하며 끝까지 우세를 이어 갔다. 막판 차이가 좁혀졌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일본은 이야마의 패배로 5명의 선수 모두가 탈락했다.
한국은 박정환을 비롯해 변상일, 신진서 9단이 남아 있다. 중국은 구쯔하오 9단을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고, 커제를 먼저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박정환은 커제와 맞전적에서 16승15패로 앞서지만, 사실상 우열의 차이는 없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