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3단이 4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프로부문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천재형 기사 김은지(15) 3단이 열흘 만에 두 번째 타이틀을 땄다.
김은지는 4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프로부문 결승에서 김윤영 5단에게 18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근 효림배 우승 뒤 열흘 만에 일군 두번째 트로피다. 상금 1500만원.
김은지는 이날 초반 하변 전투에서 득점하며 일찍이 주도권을 잡았고, 상대의 중앙 대마를 공격하면서 시종일관 완승 대국을 이끌었다.
이번 난설헌배 참가자 35명 가운데 두 번째로 랭킹이 높았던 김은지(여자 3위)는 6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은지는 대국 뒤 “효림배에서는 우승 욕심이 났는데 이번 대회는 컨디션도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고 최정 9단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통산 2승을 거둔 김은지는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4단으로 승단했다. 난설헌배에서는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프로부문 결승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을 비롯해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 홍현창 강릉체육회장 직무대행,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고광록 한국기원 감사,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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