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의 엘지(LG)배 결승행이 좌절됐다.
신지서는 16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7회 엘지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전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에게 25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신진서 9단의 대회 2연패 꿈도 무산됐다.
신진서는 이날 초반부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으나, 후반부 양딩신의 기세에 말려들면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딩신의 상변 백196 착점이 승패를 가른 결정타로 분석됐다.
신진서는 이날 패배로 세계대회 연승 기록을 19에서 멈췄고, 외국기사를 상대로 세운 연승 기록도 32에서 마감했다.
한국은 전날 4강전에서 강동윤 9단이 딩하오 9단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자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결승전은 중국 기사끼리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양딩신은 다시 정상을 노리고,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에 오른 딩하오도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내년 2월 3번기로 열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