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욱일승천하는 신진서 9단에 일격을 가했다.
박정환은 1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YK건기배 본선 풀리그 마지막 대국에서 신진서에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0명이 리그전을 펼친 결과, 박정환은 8승1패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은 18일부터 2위(7승2패)로 결승에 선착한 강동윤 9단과 대회 초대 패권을 놓고 결승 3번기를 벌인다.
국내 1위 신진서는 이날 이겼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패배로 4위(6승3패)로 마감했다. 2위 박정환은 대국 뒤 “중앙 전투에서 신진서 9단의 착각으로 얼떨결에 운 좋게 승리해 기쁘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YK건기배를 통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 해 동윤이 형과 잘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박정환과 국내 4위 강동윤의 역대 맞전적은 박정환이 11승10패로 약간 우세다. 하지만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는 강동윤이 2연승을 달렸다.
올해 창설된 YK건기배의 우승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다. 대국시간은 제한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씩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