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왼쪽)이 14일 YK건기배 풀리그 대결에서 김세동 8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초반 2패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을까?
신진서 9단이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YK건기배 본선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김세동 8단을 216수 만에 백 불계승로 제압했다. 2패를 안은 신진서는 4승(2패) 고지에 오르며 4위가 됐다.
신진서는 10명이 풀리그를 벌여 1~2위가 결승 3번기에 진출하는 대회 방식에 따라,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다. 14일 현재 강동윤 9단이 6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정환 9단(5승1패)이 뒤를 잇고 있다. 신진서에게 1패를 안긴 김명훈 8단도 4승2패 공동 4위다.
신진서는 김세동과의 대국 뒤 “2패를 당해 편한 마음으로 좋은 내용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대국에 임하고 있다, 한판이라도 더 지면 사실상 탈락이다. 최대한 다 이겨야 할 것 같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는 3월 첫 대국에서 이지현 9단에 패했고, 지난달에는 김명훈에 일격을 당했다.
신진서의 향후 일정은 강동윤, 한우진 3단, 박정환과의 대국으로 이뤄져 있다. 일단 27일 무패돌풍의 강동윤과의 대국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의 맞대결 전적에서는 신진서의 8승3패 우위. 만약 신진서가 강동윤을 이긴 뒤 연승 행진으로 마감한다면 최소 2위를 확정한다. 동률인 기사가 3명 나오면 승자승으로 우열을 가린다.
강동윤, 신진서와 함께 이 대회 빅3의 하나인 박정환은 이지현, 김명환, 신진서와의 막바지 대결에서 최대한 승점을 올려야 한다. 앞서 강동윤과의 대결에서 졌기 때문이다.
전문 건설기계 수입업체인 YK건기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2 YK건기배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대국시간은 제한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씩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