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신진서(왼쪽)와 맏형 조한승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끌고, 조한승 밀고~. 정규 6위 셀트리온이 대망의 챔피언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규 2위 포스코케미칼를 3-2로 제압했다. 셀트리온은 1~2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챔피언전에 선착한 정규 1위 수려한합천과 5일부터 왕좌를 놓고 5차전을 벌인다.
이날 플레이오프 2차전의 선봉은 신진서. 신진서 9단은 이날 박건호 6단과의 대결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강승민 8단도 박승화 9단을 꺾으면서 셀트리온은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셀트리온의 이원도 8단과 원성진 9단이 각각 이창석 8단과 변상일 9단에 밀리면서 2-2 동률이 됐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온 셀트리온의 맏형 조한승 9단이 최철한 9단과의 숨 막히는 접전에서 이겨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챔피언 셀트리온은 비록 올 시즌 정규 6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인 토너먼트,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 험준한 고비를 넘어 이제 챔피언전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간판 신진서는 이날 대국 뒤 인터뷰에서 “전승을 향해 가고 있고 기세를 타니 욕심이 생긴다. 챔피언전에서는 상대 박정환 선수가 있어 5대5 승부가 될 것 같지만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조한승도 “회사와 감독님이 돕고 잘 싸워서 여기까지 왔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