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신진서 9단(왼쪽)과 이원도 8단. 한국기원 제공
바둑리그 24연승 신기록과 플레이오프 진출. ‘신공지능’ 신진서(22·셀트리온) 9단이 또다시 괴력을 발휘했다.
신진서는 2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컴투스타이젬을 3-0으로 완파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30일부터 정규 2위 포스코케미칼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신진서가 정규리그 무패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연승행진을 벌이면서 받은 탄력이 컸다.
정규리그 통합 6위로 플레이인토너먼트,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했던 셀트리온은 국내랭킹 1위 신진서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진서는 이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이젬의 한상조 4단을 가볍게 제압하면서 승리의 밑돌을 놓았다. 신진서는 직전 시즌의 2승을 포함해 바둑리그에서 24연승을 기록해, 종전 원성진 9단이 보유한 23연승 기록을 깼다.
셀트리온은 이날 두번째 주자인 강승민 8단이 박진솔 9단에게 승리했고, 3국의 이원도 8단이 한승주 9단의 막판 착각을 추궁해 대마를 잡는 행운의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챙겼다.
신진서는 대국 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기쁘다. 포스코케미칼이 강팀이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셀트리온이 포스코케미칼의 플레이오프 3번기에서 이긴다면, 정규리그 통합 1위 ‘수려한합천’과 패권을 놓고 5번기 대국을 펼친다. 셀트리온의 신진서가 연승행진을 펼 수 있을지 여부도 바둑팬들의 또다른 관심사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KB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