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한 신진서(22) 9단이 개인 통산 600승을 달성하며 소속팀 셀트리온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전·후기 통합순위 6위인 셀트리온은 7일 저녁 끝난 5위팀 바둑메카 의정부와 '플레이-인 토너먼트(Play-In Tournament)'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셀트리온은 16일 전·후기 통합 4위인 킥스(Kixx)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셀트리온은 이날 의정부를 상대로 1, 2국에서 신진서 9단과 원성진 9단이 각각 문민종 5단과 김지석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의정부는 3, 4국에서 박상진 6단과 설현준 7단이 셀트리온의 유오성 7단과 조한승 9단을 물리쳐 2-2 균형을 이뤘다. 최종 5국에서는 셀트리온의 강승민 8단이 의정부의 이원영 9단에게 승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챙겼다.
셀트리온은 16일부터 4위 킥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는데, 이미 킥스가 1승을 안고 시작해 불리한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2승을 거두면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데, 이때부터는 상위 팀이라도 1승을 먼저 받지 않는다.
셀트리온은 신진서, 원성진, 조한승 등 ‘빅3’가 언제나 2승은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강승민 등 동료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포스트시즌 돌풍도 가능하다. 특히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신진서는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추가 승점을 올리면서 입단 10년 만에 개인통산 600승 고지에도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은 23일부터 정규리그 3위 컴투스타이젬과 준플레이오프 3번기를 벌인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30일부터 2위 포스코케미칼과 플레이오프 3번기를, 플레이오프 승자는 통합 1위 수려한합천과 내달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 5번기를 통해 우승컵을 다툰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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