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의 이창호 9단(오른쪽)이 9일 밤 수려한합천의 박종훈 5단과 KB바둑리그 7라운드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창호 9단의 활약으로 유후(YOUWHO)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창호는 9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의 박종훈 5단을 제압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신생팀 유후(감독 한해원)는 3승 3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유후는 이태현 8단과 안성준 9단을 앞세워 선제 2승을 거뒀지만, 수려한합천의 반격으로 2승을 내주면서 2-2로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이 25살이나 아래인 박종훈 5단을 상대로 3시간 55분의 혈전 끝에 이기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창호는 초읽기의 위기에 몰리면서도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유후는 5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을 꺾은 바 있고, 이날 승리로 전반기 4위 진입 가능성을 살렸다.
KB바둑리그는 전·후반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데, 전반기까지 팀당 1~2 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어서 각 팀은 승수를 챙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정규리그 경기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