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12일 여자바둑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여자바둑의 간판 최정 9단(25)이 최우수기사에 선정됐다.
최정은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과 다승상을 받았다.
보령 머드팀에 속한 최정은 정규 15승, 포스트시즌 4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팀이 삼척 해상케이블카에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기자단(66%)과 온라인 투표(53%)에서 지지를 받으며 최우수선수상(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최정은 역대 최우수선수 4회, 다승왕 6회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1위, 포스트시즌 우승으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5500만원을 챙겼고, 준우승팀 보령 머드는 상금 3500만원을 받았다. 3위 서귀포 칠십리는 2500만원, 4위 부광약품은 1500만원의 상금을 수령했다.
창단 2년 만에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우승으로 이끈 이다혜 감독은 지도자상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일곱 번의 시즌을 마쳤지만 두 차례 우승팀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쳐왔다. 내실 있고 볼거리가 풍부한 여자바둑리그가 될 수 있도록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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