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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박정환의 ‘대마불사’, 신진서 꺾고 삼성화재배 첫 우승

등록 2021-11-03 16:22수정 2021-11-04 02:32

중반 대마공격 뚫고 2승1패 역전승
7일 엘지배 8강전 커제와 대결 예정
신진서는 2년 연속 준우승 아쉬움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28) 9단이 삼성화재배 정상에 올랐다.

박정환은 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3국에서 신진서 9단을 상대로 1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3억원.

1국 패배 뒤 2승1패 역전승을 거둔 박정환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국내 대회까지 합치면 통산 32승째.

박정환은 신진서와 벌인 각종 결승 대국에서 5연패를 당하다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흐름을 바꿨다. 박정환은 2014년 김지석 9단 이후 삼성화재배에서 7년 만에 우승한 한국 기사가 됐다.

신진서와 맞대결 전적은 22승26패로 뒤지지만 간격을 좁혔고, 2019년 6월 춘란배 우승 이후 2년 5개월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이날 초반 좌상귀 접전에서 실리를 확보하며 우세를 잡았고, 불리해진 신진서가 자신의 상변 백대마를 공격하자 정확한 수순으로 타개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대국 뒤 “결승 2, 3국 모두 내용이 어렵고 한수라도 실수하면 바로 지는 바둑이었기에 승리가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8강 진출자를 보니 내가 나이가 가장 많았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더 절박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신공지능’의 계산력을 갖춘 국내 6관왕 신진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서 무너졌다. 준우승 상금 1억원.

백홍석 해설위원은 “3차례 대국에서 둘 다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다. 한국 기사들이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박정환은 7일 엘지(LG)배 8강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과 맞붙는 등 새로운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신진서는 8일 일본의 이치리키 료와 4강 진출을 다투는 등 한국 기사 4명(박정환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이 엘지배 8강에 진출해 있다.

박정환은 “엘지배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올라가 있고, 팬들의 응원이 크기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의 성원에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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