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10일 용성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을 꺾은 뒤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용성전 2연패를 일궜다.
신진서는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용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일군 신진서는 상금 3000만원을 챙겼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는 국내기전 5관왕(GS칼텍스배·쏘팔코사놀·명인·용성·KBS바둑왕)을 유지했고, 박정환은 무관탈출을 노렸지만 신진서 벽에 막혔다.
결승 1국과 2국에서 신진서와 박정환이 차례로 백 불계승을 거뒀고, 이날 신진서가 이기면서 이번 결승 시리즈는 ‘백번 필승’으로 마무리됐다.
신진서는 대국 뒤 “연구한 모양이 나와 초반부터 잘 풀렸다. 박정환 9단과의 장고대국은 초반이 별 의미가 없지만 용성전은 시간누적 방식이라 연구한 게 나온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 없이 제 바둑을 둔 것이 우승할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는 박정환과의 각종 대회 결승 맞대결 8번 가운데 5연속 승리했다. 통산 맞전적도 24승20패로 우위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는 용성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열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