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오른쪽)이 5일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신진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K바둑 제공
박정환 9단의 반격인가?
박정환 9단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 5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을 217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었다. 근래 신진서에 일방적으로 밀렸던 상황과 달리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1위 신진서와 맞붙어 3패로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다. 이번엔 도전자 자격으로 신진서를 만나 첫판을 제압하면서 설욕의 발판을 만들었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전년도 우승자가 자동으로 결승에 진출한 상태에서 본선 리그를 뚫은 도전자가 대결하는 방식이다. 박정환은 지난달 끝난 대회 본선 리그에서 8전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랐고, 이날 상승세를 이어 갔다.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신진서와 상대 전적을 18승 18패로 맞췄다.
박정환은 대국 뒤 “계속 만만치 않았다. 좌변에서 조금 잘 살아서 편한 대국을 했다.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패배한 신진서는 “시종일관 끌려다녀서 아쉬웠다. 마지막에도 좀 더 버틸 수 있었는데 지게 된 것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다.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