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과거와 오늘
[뉴스 쏙] 호기심 플러스
하천정비 이전 기준으로 8.4㎢ 자주 언급
현재 순환도로 안쪽만 따지면 2.95㎢가 맞아
하천정비 이전 기준으로 8.4㎢ 자주 언급
현재 순환도로 안쪽만 따지면 2.95㎢가 맞아
최근 정부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최대 308㎢까지 풀어 서민용 주택 등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론들은 308㎢의 크기가 얼마인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서울의 여의도, 경기도의 분당, 판교새도시와 비교해 보도했습니다. 여의도의 104배, 분당의 16배, 판교의 33배 정도 크기라는 것이죠.
그런데 여의도 면적과 비교한 수치가 언론사마다 달랐습니다. 308㎢를 ‘여의도의 104배’로 보도한 언론과 ‘여의도의 36.7배’로 보도한 언론으로 나뉘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리고, 많고 많은 지역 중에서 왜 여의도나 분당하고 비교할까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여의도는 국민들에게 친숙한 곳인 동시에 크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어 비교대상으로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이 여의도의 크기에 두가지가 있습니다. 여의도를 둘러싼 도로 안쪽의 크기, 즉 전체 여의도에서 현재 개발돼 이용하는 면적이 2.95㎢(89만1천평)입니다. 이 크기를 기준하면 그린벨트 308㎢는 여의도의 104배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언론에선 여의도의 총면적으로 8.40㎢(254만평)를 쓰기도 합니다. 이 면적은 한강 수위가 지금보다 낮아 물 위로 드러나는 여의도 면적이 더 넓었던 당시 수치로, 여의도의 둔치는 물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일부 포함합니다. 그래서 비교 대상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분당(19.6㎢)이 새로운 비교대상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분당새도시는 부동산 가격이 높아 관심을 많이 받는 지역입니다. 중동이나 평촌 같은 다른 새도시들은 기존 도시와 접해 있어 어디까지가 새도시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당은 경계 구분이 잘 돼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크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널리 알려져 있고 크기 짐작이 쉬운 분당이 비교 대상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죠.
판교도 비슷합니다. ‘로또 판교’로 불리면서 청약 돌풍이 분 판교는 면적(9.3㎢)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최근 비교 대상으로 종종 등장합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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