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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우 가족들 “마음 푹~”

등록 2010-08-30 19:27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8월 중순 공주시 계룡면 한겨레휴계룡산센터에서 연 ‘소아암 환우 가족 캠프’에서 부모들이 자녀의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제공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8월 중순 공주시 계룡면 한겨레휴계룡산센터에서 연 ‘소아암 환우 가족 캠프’에서 부모들이 자녀의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제공
[건강한 세상]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환우 캠프’
한겨레휴센터서 기체조·마사지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을 때, 다른 가족들이 평상심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자녀가 소아암 환자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환자와 가족의 불안, 초조, 걱정은 투병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득린)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기금 지원을 받아 여는 ‘소아암 환우 가족 캠프’는 암을 겪는 ‘어린 환자’와 가족의 휴식과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배울 수 있는 맞춤형 캠프다. 올해는 한겨레신문사가 운영하는 한겨레휴센터와 함께 지난 7~8월 동안 3차례 열렸다. 전국 59개 종합병원 사회사업실과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저소득 소아암 환아와 가족 120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어린 환자’와 부모들의 휴식을 목표로 진행됐다. 2박3일 동안 기체조, 숲길 산책, 생태감성 놀이, 긍정적 심상을 길러주는 명상 등으로 이뤄졌고 유기농산물을 주 재료로 만든, 소화력 높은 건강식단이 제공됐다.

의외로 건강한 식생활습관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낮았다. 상당수 참가자가 아이들에게 피자, 햄버거,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이고 있었다. 한 학부모는 김진경 동촌한의원 원장의 건강식단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무조건 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아픈 아이가 안쓰러워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말리지 못한다는 한 여성은 장시간의 컴퓨터 게임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암의 완치와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며 “기체조와 마사지 등 여기서 배운 건강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모옥희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장은 “소아암 환아와 가족이 긍정적인 마음을 기르고 가족애를 더욱 도탑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오랜 투병 생활로 생길 수 있는 환아와 가족들의 심리·정서적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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