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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리포트] “너무 청결하게 키우면 커서 심장병 위험”

등록 2009-12-14 20:08

[건강2.0] 미 시카고대 교수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지나치게 청결하게 키우면, 성인이 됐을 때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토머스 맥데이드 교수팀은 필리핀에 사는 3300가구를 대상으로 22년 동안 청결한 환경, 생활습관과 태도 등을 조사한 뒤 심장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물질인 혈액 속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의 수치를 미국 일반 가구와 비교한 결과, 필리핀에 사는 아이들의 ‘C-반응성 단백질’ 양이 80% 정도 적게 나왔다고 밝혔다. CRP는 염증성 질환이나 체내 조직의 괴사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뚜렷이 증가하는 물질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필리핀 아이들이 미국 아이들보다 덜 깨끗한 환경에 노출돼 생활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릴 적 박테리아 등이 유발하는 감염 질환에 많이 노출될수록 성장하면서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박테리아 등의 공격을 받으면 몸은 자연적으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때 CRP가 증가하면, 결과적으로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이 커진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근호에 실렸다.

맥데이드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지나치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키울수록 성인이 되었을 때 염증 수치를 높여 심장병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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