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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파일] 자투리 시간에 책 펴세요

등록 2008-11-24 19:42수정 2008-11-27 14:07

홍순성씨는? 컴퓨터 엔지니어인 홍씨는 맥스무비 연구소장, 엠씨에스이 코리아 실장 등을 거쳐 2007년 1월 컴퓨터 보안 관련 컨설팅회사인 ‘홍스랩’을 세워, 대표로 일하고 있다. <윈도우 2000 재난 복구 및 복원>  등 정보통신(IT) 관련 저서도 여러 권 낸 컴퓨터 전문가다.
홍순성씨는? 컴퓨터 엔지니어인 홍씨는 맥스무비 연구소장, 엠씨에스이 코리아 실장 등을 거쳐 2007년 1월 컴퓨터 보안 관련 컨설팅회사인 ‘홍스랩’을 세워, 대표로 일하고 있다. <윈도우 2000 재난 복구 및 복원> 등 정보통신(IT) 관련 저서도 여러 권 낸 컴퓨터 전문가다.
아빠독서 길잡이 홍순성씨
“독서만으로도 좋은 가장 가능”
2년 전부터는 ‘북 크로싱 운동’
가을이 오나 싶더니 벌써 초겨울이다. ‘독서의 계절’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그렇지 않더라도 바쁜 일상 탓에 책을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다. “책 한번 읽어볼까?” 큰맘을 먹어도 무엇을, 언제, 어떻게 읽을지 막막하다.

홍순성(38)씨는 그런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블로그 ‘혜민아빠의 책과 사진사랑’(www.sshong.com) 운영자다. 직장인 대상의 독서비법과 서평 위주로 운영되는 다른 블로그와 달리 ‘좋은 아빠가 되는 비법’까지 알려준다.

그의 블로그엔 <독이 되는 부모> <로드>처럼 부모 교양서와 <김구천구백이> <친구가 필요해> <나쁜 어린이 표> 등 좋은 부모를 위한 지침서나 동화책 서평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녀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 부모를 위한 지침서 정보가 가득하다. 그는 “독서만으로 얼마든지 자상한 아빠, 좋은 가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처음부터 ‘독서광’? 그 또래 가장들이 그렇듯, 그 역시 어려서는 책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책읽기’는 항상 높은 벽이었다. “초등학교 때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 1권을 방학 내내 읽을 정도로 책과 친하지 않았어요.”

4년 전 <회사가 희망이다>의 저자 한근태씨의 북세미나에 참가한 뒤부터 그는 ‘독서예찬론자’가 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1년에 150~200권을 읽더라고요. 충격이었죠.” 그리고 평생 1만권의 책을 읽기로 마음먹는다. 향후 50년간 1년에 180권, 한 달에 15권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800여권을 읽었다. 그가 꼽은 독서의 장점은? 화술이 좋아져 대인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독서 덕분에 사업도 번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독서에서 글쓰기로 2005년 8월 블로그를 개설했다. 애초 “한글을 깨쳐 책읽기를 시작한 6살 난 딸(혜민)에게 좋은 아빠로, 딸에게 좋은 이름을 남겨주고 싶다”는 목적이 더 컸다. “혜민이랑 함께 읽은 책 400여권의 책 서평을 블로그에 남겼어요. 전 좋은 아빠가 되어서 좋고, 혜민이는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길러서 좋아요. 한마디로 일석이조입니다.”

그의 서평 원칙은 가족, 아빠의 시각을 담는 것이다. 단순히 책의 내용과 감상을 소개하는 형식에서 벗어난다. 구본형씨의 책에서 “아빠 앞에 ‘부자’ ‘가난한’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선 안 된다”는 문구를 끄집어내는 식이다.


자투리 시간에 책 펴세요
자투리 시간에 책 펴세요
■ 책 읽을 시간이 없다? 홍씨는 “잠깐의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면 책읽기가 가능하다”며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을 아껴도 2~3시간 확보가 가능하고, 일주일에 1~2권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 달 20만원에 이르는 책값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그는 “커피값, 택시비만 아껴도 하루 5천~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2년 전부터는 “무료로 책을 나눠주는” 온라인 ‘북크로싱 운동’을 펼치고 있다. 책뿐 아니라 택배비까지 그가 직접 부담한다.

■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부모 역할 훈련(PET)>은 홍씨가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강력추천 하는 부모 필독 교양서다. 만약 초보 독서가라면 <책 읽는 책>이, 30대 남성 직장인이라면 <남자는 남자도 모른다>와 <관계의 심리학>이 필독서다. 기분전환을 위한 독서를 원한다면 <조선왕 독살사건>이 제격이란다.

“책은 최고의 피로회복제이자 인생지침서,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입니다. 짬나는 시간을 활용해 베스트셀러부터 읽기 시작하면 언젠가 습관이 됩니다.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바쁠수록 여유를 잊지 마세요.”

홍순성씨는?

컴퓨터 엔지니어인 홍씨는 맥스무비 연구소장, 엠씨에스이 코리아 실장 등을 거쳐 2007년 1월 컴퓨터 보안 관련 컨설팅회사인 ‘홍스랩’을 세워, 대표로 일하고 있다. <윈도우 2000 재난 복구 및 복원> 등 정보통신(IT) 관련 저서도 여러 권 낸 컴퓨터 전문가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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