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음악 시간을 떠올리면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저마다 손에 악기를 하나씩 들고 합주를 하던 수업이 떠오른다. 리코더, 탬버린, 실로폰 같은 악기를 하나씩 손에 들고 불협화음을 내다가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던 순간에는 작은 감동과 기쁨이 생겼다. 그때 추억에서 한참 멀어진 어른이 되었지만, 그래서인지 악기를 하나쯤 제대로 배우는 것이 로망이 된 어른도 많다. ‘양강석의 악기튜브’ 채널은 혹시 인생의 버킷 리스트에 악기 연주가 빠져 있다면 꼭 배워보라고 권한다. 양강석씨는 오카리나, 칼림바, 우쿨렐레, 킹플루트, 팬플루트, 카혼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다루는 연주가이자 작곡가이다.
그가 가르쳐주는 악기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장만하는 데 부담이 크지 않고, 부드럽고 은은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층간소음 걱정 없이 집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피아노나 기타 등에 비해 연주 방법도 쉬워서 학교 수업 이외에는 악기를 다뤄본 적 없는 초보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민속 악기로 알려진 칼림바는 양쪽 엄지손가락만을 이용하여 작은 공명 상자에 금속 조각을 울려 연주하는데, 마치 오르골에서 나는 듯한 아름답고 잔잔한 음률 때문에 아기를 재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어 육아를 하는 이들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채널에서는 팝송, 가요 등 다양한 노래의 연주법을 알려주고 악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니 혹시 악기 배우기를 미뤄두었다면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면 좋겠다. 혹시 악기 구매가 망설여진다면, 휴대전화에 스마트칼림바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최고운(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