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과 함께 ‘덕질’하는 기쁨까지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웹소설들이 있다. 가상의 아이돌이 등장하는 현대 판타지 소설이다. 실제 아이돌 덕질처럼 팬카페가 생기고 팬픽(팬+픽션)까지 등장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순항 중인 손윤 작가의 <이번 생은 우주대스타> 이야기다.
주인공 선우주는 6년차 아이돌이다. 작사와 작곡 능력 모두 출중한데, 하필 춤만 못 추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결국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주인공은 소속사에서 퇴출당하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한 노인을 구하면서부터 그의 유일한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판타지 세계에서도 호락호락한 인생은 없다. 마우주는 유튜브든 어디서든 특출 난 춤꾼만 보면 완벽하게 그 춤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됐지만, 무대에서 빛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된다. 치열한 연예계 산업, 선우주가 속한 뉴블랙 멤버들과의 갈등과 화합, 이들을 돕는 주변 사람들과의 각종 사건·사고를 통해 아이돌 마우주는 단단한 스타로 거듭나는 중이다.
너무도 현실적인 세상에서 선우주는 고군분투하며 성장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주인공의 판타지 같은 해피엔딩을 바라며 열과 성을 다해 ‘덕질’을 하는지도 모른다. 선우주가 역경을 딛고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방탄소년단 같은 우주 대스타가 될지 계속 지켜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수현(웹소설 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