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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우두커니 삶을 바라보다…치매 환자 가족 이야기

등록 2020-05-29 09:20수정 2020-05-29 09:41

[ESC's Pick!] 웹툰
다음 웹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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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티브이 광고에 심심찮게 ‘치매, 남의 일이 아닙니다’ 같은 문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중문화에서도 수년 전부터 치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보인다. 일찍이 웹툰 <나빌레라>(2016)나 드라마 <기억>(2016)은 치매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심우도라는 필명으로 심흥아·우영민 부부 만화가가 그린 다음 웹툰 연재작 <우두커니>(2018)는 이와 같은 작품들이 들려줬던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다. 이 작품은 치매 환자를 간호하면서 지켜봐야 했던 입장에서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어떤 경험담에 묵직함과 진정성이 없을까만, <우두커니>는 그 간결한 그림체에 담아낸 장면은 물론 제목, 그리고 ‘늙은 아버지와 사는 집’이라는 부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군더더기가 없이 담담히,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마냥 냉철하지는 않게 담아낸다.

이 부부가 묘사한 아버지의 말년은, 그래서 감동 같은 감정을 자아내기보다는 몹시 솔직하다. 작품은 아버지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감정과 마음을 짚는 데에 무게 중심을 고루 갖추면서도 후회와 고통을 토로하는 데에서 그치지도 않는다. 치매 환자가 곁에 있거나 그런 일을 겪은 독자들이 눈물로 공감을 표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은 작품이 어느 지점을 건드렸는지 잘 보여준다. <우두커니>는 지난 18일 ‘2020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찬휘(만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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