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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둘째 이모 김다비’ 가방 저도 주세요

등록 2020-05-28 09:28수정 2020-05-28 09:58

백팩·일수 가방·히프 색 등 재미난 가방 이야기
스타일도, 용도도 다양한 가방은 이제 패션의 한축
1 쇼핑백. 게티이미지뱅크 2·7 ‘스토리백’ 홍창미 작가가 만든 레몬 가방과 ‘말괄량이 삐삐’ 가방. 홍창미 제공 3·8·10 다채로운 가방들. 게티이미지뱅크 4 요즘 ‘히프 색’(힙색)이 패션 트렌드다. 게티이미지뱅크 5 트로트 신인가수 ‘둘째 이모 김다비’(김신영). 미디어랩 시소 제공 6 조립형 가방. ‘슈퍼피스’ 이현규 제공 9 영화 <바람:wish>에서 겨드랑이에 손가방을 낀 배우 지승현. 필름 더 데이즈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가방을 들거나 메는 방식에도 스타일이 있다. 백팩이 유행하던 1990년대 중반에는 한쪽 어깨에만 메거나 가방이 엉덩이까지 내려오게 끈을 늘여 힙합 패션에 맞췄다. 백팩 끈을 짧게 조여 거북이 등껍질처럼 달라붙게 하는 스타일은 2000년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남성용 클러치백이 종종 ‘일수 가방’이라 불리는 것도 드는 방식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ESC 기획 회의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영화 속 사채업자나 양아치 캐릭터는 왜 꼭 작은 손가방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다닐까?” 당사자들에게 직접 물어보자는 계획이 무산되어 아쉽지만, 그들은 분명 멋지다고 여겼으리라.

배우 정우의 고교 시절을 토대로 만든 영화 <바람: wish>(2009)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는 부산 서면시장 결투 신에 딱 그런 가방이 등장한다. 주인공 짱구(정우)는 여자친구의 전 애인을 불러내 “다이다이(일대일 맞대결의 속어)”를 할 셈이었으나, 도리어 상대방 패거리에게 얻어맞는다. 마침 교내 ‘불법서클’ 몬스터 선배들을 발견한 짱구는 냉큼 일러바치고 도움을 청한다. 짱구를 따라나선 몬스터 멤버 수십명이 상대편 패거리와 대치하는 그때, 뒷줄에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오는 이가 있었다. 몬스터 간부 김정완(지승현)이었다. 그는 손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스트랩을 손가락으로 살포시 받쳐 늘어뜨린 채 멋들어지게 상황을 중재한다.

지역 폭력 조직의 문화를 모방하던 고등학생들의 싸움이 머릿수 대결로 귀결되는 이 장면은 일대일로 정정당당하게 싸운다거나, 혼자 열일곱명을 상대했다는 식의 무용담의 환상을 싹 걷어낸 영화의 핵심에 닿아있다.

가방 중심으로 영화를 다시 보자 뒤늦게 깨달은 것들이 많았다. 정완의 가방엔 뭐가 들었는지, 그가 왜 뒤처져서 걸어왔는지. 몬스터 멤버들이 떡볶이를 먹다 말고 짱구를 따라갔으니, 누군가 계산을 해야 했을 것이다. 이날 정완은 몬스터의 총무. 아마도 손가방의 정체는 회비 가방이 아니었을까?

지난 1일. 또 다른 ‘몬스터’가 가방을 열었다. 다들 다 노는 노동절에 데뷔한 ‘둘째이모 김다비’의 호소력 짙은 립싱크 곡 ‘주라주라’는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 221만(5월25일 기준)을 가뿐히 넘겼다. 트로트계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음악방송부터 예능프로그램까지 넘나드는 다비 이모는 지금 가장 핫한 이름이다. 올림머리 구석구석 핀을 꽂고, 골프는 친 적 없지만, 골프 웨어로 멋을 낸 다비 이모는 허리에 두른 히프 색(힙색)을 열어 마이크(!)를 꺼냈다.

관광객의 허리춤에 매달려 소매치기로부터 귀중품을 보호하던 히프 색은 1996년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한 루이뷔통 범백(bum bag)으로 부활했고, 2017년 패니 팩(fanny pack)로 돌아왔으며, 이번에 1980년대 스타일 그대로 다비 이모가 재현해 냈다.

최근 몇 년간 ‘패션 피플들’이 허리에 히프 색을 둘러도, 어쩐지 촌스럽다고 여기며 저항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중장년층 여성 패션과 그에 얽힌 삶의 맥락을 고스란히 되살린 코미디언 김신영의 ‘부캐(부 캐릭터)’ 덕분에 생각이 달라졌다. 촌스러운 모습 그대로 멋을 향유하는 다비 이모를 보며 히프 색 유행을 이제 온전히 받아들인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가방 구경을 했다. 에코백과 백팩, 크로스백과 메신저백, 토트백과 쇼핑백. 몸통에 딱 붙은 슬링백과 이제 전통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전대와 똑 닮은 사코슈(sacoche·연장주머니라는 의미의 작고 납작한 가방)까지 수많은 가방이 지나간다. 이제 가방은 뭔가를 담는 수단이자 패션의 한 축이 되었음을 실감했다. 이번주 ESC는 가방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갔다.

유선주 객원기자 oozwis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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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남 눈치 보지 마~내가 만든 가방이 최고

가방에 이야기 담는 홍창미 작가
이현규씨는 레고식 조립형 가방 만들어
깔창 이용해 ‘친환경’ 가방 제작자는 신종석씨
찾는 이 많은 우리 시대 특별한 가방들

‘슈퍼피스’의 조립형 가방. 사진 이현규 제공
‘슈퍼피스’의 조립형 가방. 사진 이현규 제공

명품 가방 유행의 한복판에서 천 가방을 만들던 사람. 세상에 없던 조립식 가방을 내놓은 사람. 버려진 구두 깔창을 가방으로 만든 사람. 삼인삼색. 가방 만드는 이를 만났다.

이야기를 담는 가방 ‘스토리백’

핸드메이드 가방 작가 홍창미(58)씨를 만나 ‘천 가방’이란 표현을 참 오랜만에 들었다. 요즘은 ‘에코백’으로 통칭하거나 소재를 따서 ‘캔버스백’으로 부르니까, 천 가방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홍씨가 처음 가방을 만들던 2000년대 중반은 이른바 명품 가방과 이를 카피한 가방들이 거리를 휩쓸던 즈음이다. “언제쯤 사람들이 남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들고 싶은 가볍고 편한 천 가방을 들까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주변을 보니 그런 세상이 이미 와 있었다. 가방에 대한 생각이 자유로워진 거다.” 홍씨는 십년 만에 세상이 바뀌었으니 생각보다 변화가 빠르다고 말했다.

홍창미 작가의 ‘말괄량이 삐삐’ 가방. 사진 홍창미 제공
홍창미 작가의 ‘말괄량이 삐삐’ 가방. 사진 홍창미 제공

취미로 옷을 만들기 시작한 지 27년, 자투리 천으로 첫 가방을 만든 때가 14년 전이다. 동화작가 사토 다카코의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을 번역한 그는 가방에도 이야기를 담는다. 레몬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표현할 때는 레몬 하나쯤 앞으로 굴러떨어지지 않을까 상상하고, 하늘을 여행하는 열기구를 연작으로 만들 때면,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가는 또 다른 여행자가 열기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보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한다. 그래서 ‘스토리 백’이다. “들고 다니다가 집에 와 실내에 걸어놨을 때 그림 보는 것 같고, 이야기가 떠오르는 가방이 되었으면 한다.”

책꽂이에 꽂힌 이미지를 디자인한 ‘책가방’. 홍창미 작가 작품. 사진 홍창미 제공
책꽂이에 꽂힌 이미지를 디자인한 ‘책가방’. 홍창미 작가 작품. 사진 홍창미 제공

가방은 그의 세계를 넓히기도 했다. “취미로 시작한 일인데 사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나고, 전시 초대도 받았다. 얼마나 신기하던지. 평범한 주부로 지낼 때보다 다양한 이들을 만났고 전시 일정으로 유럽을 누비기도 했다.” 2017년 스웨덴 스톡홀름 전시회 때는 스웨덴 아동문학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를 가방에 담고, 스웨덴 국민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의 이름을 가방에 수놓았다. 아플리케 기법으로 천을 덧대고 바느질한 흔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핸드메이드의 멋이다.

가방을 손수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물었다. “원단을 소량 구매하려면 온라인 상점이 편하다. 천과 어울리는 가방 부자재들을 실물로 보고 사고 싶으면 동대문종합시장 C동 5층이 좋다. 해외에도 이만한 규모가 없다 할 정도로 다 갖춰 놓은 곳이다.” (스토리백 홍창미 작가 블로그 blog.naver.com/benii21)

홍창미 작가. 사진 홍창미 제공
홍창미 작가. 사진 홍창미 제공

자연현상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원(WORN)’의 가방. 사진 이현규 제공
자연현상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원(WORN)’의 가방. 사진 이현규 제공

무한변신 ‘슈퍼피스’

생전 처음 보는 가방이 나타났다. 클러치와 숄더백, 토드백에서 큼지막한 보스턴백까지 원하는 대로 만드는 조립식 가방. 블록 조각을 똑딱이 버튼으로 연결하는 가방계의 레고, ‘슈퍼피스’다.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서비스)이 가능해서 가방의 용도를 따로 정하지 않는다. 성별로 구별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가방이 아닌 것으로도 조립할 수 있다. 이 별난 가방이 궁금해서 디자이너 이현규(36)씨를 찾아갔다.

보기에 근사해도 과연 튼튼할까 싶고, 틈새로 펜이 숭숭 빠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가죽과 가죽 사이에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찢어지지 않는 신소재 보강재(VXP)가 들어간다. 여러 개의 똑딱이 버튼이 하중을 분산하는 구조라 2ℓ 생수 여러 개를 담아도 문제없다. 안에 내피를 장착하는 구조인데, 내피가 없으면 펜은 빠질 수 있다.” 이씨의 설명이다. 가방 하나를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조립식 가방을 현실화하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처음엔 벨크로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식이었는데, 벨크로가 옷이나 다른 천에 달라붙더란다.

디자이너 이현규씨가 만든 가방. 사진 이현규 제공
디자이너 이현규씨가 만든 가방. 사진 이현규 제공

그의 ‘첫 가방’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원단 회사에 다니다가 남은 원단으로 가방을 만든 것이 시작이다. “그냥 만들면 재미가 없으니까 페인트로 그림을 그렸다. 어느 날인가, 가방들을 자동차 조수석에 쌓아 놨는데, 밖에는 비가 내리치고 차창에 물방울이 맺혔다 흐르는 빗방울이 가로등 빛을 받아 가방에 고스란히 비치더라. 그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법을 찾았다. 녹인 밀랍을 원단에 흩뿌리고 핸드페인팅을 한 다음에 신문지를 덮어 다리면 밀랍이 떨어진 흔적이 빗방울처럼 남는다.” 그는 발명 특허를 내고 2015년 첫 브랜드 ‘원(WORN)’을 만들었다. 수작업으로 만든 한 개의 가방을 원본으로 하고 제작 과정을 단순화한 99개의 한정판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때 영국 매체에서 100개의 베스트 아이템을 꼽았는데, 8번째에 올라갔다. 8위인지, 선별한 100개 중에 8번째로 노출된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이씨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뻥’을 좀 칠 법도 한데 뭐든 곧이곧대로 말하는 성품이다. 그에게 첫 가방은 디자이너 감성보다 아티스트 감수성이 더 투영된 게 아닌가 물었다. “소수 취향에 직구를 던지듯이 계속 제 색깔을 고집해왔다. 두 번째 브랜드 ‘토이뜨(TOITT)’는 지붕의 건축적인 미감을 살렸다. 디자이너 관점으로 슈퍼피스 가방을 보고 있으면, 길 가다가 우연히 이 가방을 든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드는 사람마다 개성을 표현할 여지가 충분하다.” (‘슈퍼피스’ 이현규 디자이너 rblkorea.com)

이현규 디자이너. 사진 이현규 제공
이현규 디자이너. 사진 이현규 제공

신종석씨가 부산에서 만든 가방, ‘오드백’. 사진 신종석 제공
신종석씨가 부산에서 만든 가방, ‘오드백’. 사진 신종석 제공

신지 말고 들고 다니세요. ‘오드백’

흔히 깔창이라 불리는 인솔(insole)은 구두창의 ‘중창・안창’ 부분이다. 구두의 토대가 되어 발을 지탱하는 것이 인솔의 용도다. 인솔은 사이즈 오차가 나면 쓸 곳이 없어서 폐기물이 된단다. 부산의 소규모 신발공장에 버려진 인솔을 저렴하게 구매한 신종석(39)씨는 인솔에 다른 역할을 부여했다. 가방의 바닥 판이 되어 말랑한 쿠션처럼 가방 속 물건들을 보호하는 구실을 하게 한 것이다. 구두가 되지 못했던 인솔은 가방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이름은 ‘오드(odd)’. 이상한, 특이한, 한 짝만 있다는 의미다. 오드백을 뒤집어보면 바닥 판이 발 모양 그대로다.

부산의 사회적 기업 ‘에코인블랭크’ 대표 신씨는 원자재뿐만 아니라 노동력까지 모두 지역과 단단히 결합한 가방을 만든다. “오드백의 매력은 바닥 판과 가방면을 연결하는 손바느질 부분이다. 지역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를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 공업용 미싱으로 ‘드르륵’ 박아버리면 간단할 텐데 왜 굳이 손바느질하는가 물었다. “출퇴근이 어려운 이들, 집에 재봉틀이 없는 이들도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일감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도 이 방법을 택한다.” 디자인에 사람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신종석씨가 만든 가방. 사진 신종석 제공
신종석씨가 만든 가방. 사진 신종석 제공

퍼즐처럼 양복 조각을 이어붙인 ‘직소백’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직소 백 역시 부산 지역에 의류 생산업체 ‘파크랜드’가 있기 때문에 만들어졌단다. “그곳의 의류 폐기물이 양복이니까, 양복에 최적화된 업사이클 디자인을 들고 문을 두드렸다.” 신씨에게 직소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어떤가 물었다. “아직도 생산은 하고 있다”기에 근근이 만들고 있다고 오해할 뻔했다. 가방을 통해 자원과 일자리가 순환하기 때문에 처음 가방을 만든 2015년 이래, 단종 모델 없이 생산을 유지하고 있어서 의미가 크다는 뜻이다.

대량생산화 추세인 업사이클 산업을 지켜보는 그의 우려는 쓰레기를 줄이려 만든 제품이 다시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점이다. 가방제작 의뢰 중엔 거절하는 것도 있다. “행사가 끝나고 현수막으로 의미 있는 기념품을 제작해 달라는 요청이 종종 온다. 현수막은 잠깐 걸고 폐기되는 용도라,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반복해서 접촉해도 좋은지 안전성을 검증된 바 없다. 우리는 현수막이 가방 소재로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누가 사용할지 모르니까, 누가 써도 문제가 없는 소재만 가방제작에 활용하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에코인블랭크’ 신종석 b-bag.kr)

‘에코인블랭크’ 대표 신종석씨. 사진 신종석 제공
‘에코인블랭크’ 대표 신종석씨. 사진 신종석 제공

유선주 객원기자 oozwis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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