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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지그재그 운동을 해봤더니…

등록 2018-01-11 09:52수정 2018-01-11 10:07

[ESC] 커버스토리
댄스스포츠 대회. <한겨레> 자료 사진
댄스스포츠 대회. <한겨레> 자료 사진
지그재그 운동이란 것이 있다고 한다. 팀장의 지령이다. “애들과 ‘지그재그 운동’을 해보고 간단히 체험기를 써보는 건 어때?” “음. 음…. 네.” 일단 ‘그러마 했다. 정말 그런 게 있어? (솔직히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인터넷부터 뒤졌다. 댄스스포츠 종목의 ‘차차차’ 스텝이 가장 먼저 검색됐다. 그럼 운동이 아닌데? 4분의 4박자에서 첫 박자는 쉬고 2박부터 스타카토(음표를 짧게 끊음)로 읊조렸던 ‘(1박 쉬고) 차차차~ (1박 쉬고) 차차차~’ 리듬과 가장 흡사했다. 동작으로는 과거 개그맨 이혁재가 한창때 선보였던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오른발 왼발을 빠르게 교차하며 걷는 모습’이라고 보면 되겠다. 별거 아니군!

차차차는 라틴아메리카댄스 중의 하나로, 쿠바의 무곡인 ‘단손’에서 개조돼 생겨났다고 한다. 1950년대 중반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문적으로 댄스스포츠를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많은 이들에게 지그재그 운동(차차차 스텝)은 생소하지 않을까. 다리를 지그재그 형태로 교차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 몸놀림이 유연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즉, 다이어트가 절실한 내게 요긴한 허리 살을 빼는 운동이 되지 않을까.

한번 해보자. 지난 주말을 활용해 아이들을 꼬였다(?). “엄마랑 이거 해볼까? 이거 댄스야, 너희들이 좋아하는 댄스.” 밝고 리듬이 강한 비트의 악센트가 특징인 차차차 음악을 틀었다. 차차차 스텝에 맞춰 몸을 앞뒤 좌우로 움직였다. “깔깔깔~ 엄마 배 출렁거려!” “꼭, 오리 같아!” “너희들도 해봐. 엉덩이를 이렇게 흔들면서~ 뱃살이랑 허리 살 많이 빠지겠어.” 아이들도 신나게 허리를 흔들었다. 실제론 지그재그 운동이라기보다는 음악에 맞춰 온몸, 특히 머리를 좌우로 과격하게 흔드는 것에 가까웠지만.

1~2분쯤 지났을까. 숨이 차고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그재그 각도를 좁힐수록 중심을 잡기가 더 어려웠고, 그만큼 엉덩이를 비롯해 몸의 움직임이 더욱 빠르고 격해지는 느낌이었다. 집에서 손쉽게 다이어트용으로 짬을 활용하면 효과 만점일 것 같다. 유산소운동일 뿐 아니라 허리 근육을 단련하기에 심폐운동, 혈액순환운동, 내장운동 등 모두가 되는, 매력적인 운동이지 않을까 싶다.

지그재그 운동 외에 하체 운동법 중 하나로 ‘앞뒤 지그재그 뛰기’라는 것도 있다. 바닥에 일렬로 정렬된 ‘운동 콘’ 앞뒤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두 발을 모아 점프하는 운동이다.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가거나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것 둘 다 가능하다. 중요한 건 무릎을 충분히 구부려야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는 점이다. 안전을 위해 시선은 바닥에 둔다.

이밖에 체육대회나 운동회에서 자주 봤을 법한 ‘지그재그 뛰기’라는 운동도 있다. ‘운동 콘’을 장애물 삼아 그 사이를 좌우로 옮겨가며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어찌 됐건 이번 취재를 하며 지그재그 운동의 신세계를 접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Zigzag

지그재그. 알파벳 제트(Z) 또는 한자 갈지(之)자 형태나 그러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을 뜻함. 프랑스어로는 ‘우여곡절’이란 뜻도 있음. 건축, 패션, 게임 등 일상생활에서 두루 쓰이고 있으며, 갈팡질팡하는 인간의 행동이나 인생을 상징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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