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ESC] 수제 안경테 어떻게 만들어지나

등록 2017-10-19 09:49수정 2017-10-19 09:56

영화 <킹스맨>에 등장하는 안경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된 수제 안경.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영화 <킹스맨>에 등장하는 안경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된 수제 안경.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수제 안경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치수 재기-디자인하기-재단하기-형태 만들기-다듬기’ 등 여러 과정이 뒤따른다. 대체로 100여 시간 동안 제작자의 땀과 정성을 쏟아부어야 한다. 로코안경공방 김희준 대표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과정이 녹록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의 안경테를 깎고 모양을 만들어 가며 광택과 마감 등을 직접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제작자(또는 의뢰자)의 얼굴과 안구, 코 브리지(안경알 사이 가운데 부분) 등의 크기를 잰다. 수제 안경의 매력은 자신의 얼굴에 꼭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기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한다. 기존의 제품 디자인에서 고르거나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 도안을 직접 그려 넣는다. 안경테 재료인 아세테이트에 도안 시트지를 붙인다. 김 대표는 “손님 대부분은 오랫동안 안경을 써왔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지 못한 채 디자인을 고르기 때문에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과정”이라며 “유행이나 타인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선택해야 후회가 적다”고 말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안경테를 만드는 과정이다. 먼저 안경테 제작용 줄톱으로 안경테 재료를 재단한다. 다음으로 렌즈 삽입을 위한 구멍을 가운데에 낸다. 그다음부터는 안경테의 모양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디자인한 모양이 나올 때까지 사포로 테두리를 정교하게 다듬는다. 이때 안경테의 커브(좌우 굴곡)를 고려해야 한다. 안경다리도 도안에 따라 줄톱으로 재단한 뒤 사포로 다듬는다. 마지막으로 강화 및 광택 작업을 한 뒤 심으로 다리를 연결하고 제작자의 머리글자(이니셜)를 각인하면 완성이다. 그러면 당신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제 안경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Optician & Glasses

안경사·안경원과 안경. 안경은 인류의 오래된 시력보조 도구이자 패션 아이템. 이것을 다루는 이가 안경사, 이것을 거래하는 곳이 안경점이다. 안경은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스마트 디바이스로도 활용된다. 대량 생산하지 않는 하우스브랜드에서 나온 다양한 안경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신의 안경을 직접 만드는 수제 안경 공방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미지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어울리면서도 편안한 안경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1.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2.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깨진 그릇 수선하며 내 마음도 고칩니다 [ESC] 3.

깨진 그릇 수선하며 내 마음도 고칩니다 [ESC]

[ESC] 새해, 단식을 해봤다…체지방률이 늘었다 4.

[ESC] 새해, 단식을 해봤다…체지방률이 늘었다

전국 방방곡곡 맛난 음식과 술 총정리 5.

전국 방방곡곡 맛난 음식과 술 총정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