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볼그레한 볼 ‘과즙미’ 뿜뿜

등록 2017-03-01 19:40수정 2017-03-01 19:53

[ESC] 스타일
사랑스럽고 발랄한 분위기 내는 한 수 ‘블러셔’
블러셔는 얼굴빛을 화사하게 살려주고, 소녀처럼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 주기 때문에 봄 메이크업으로 제격이다. 블러셔로 과즙상 메이크업을 한 아이유. 아이유 인스타그램 갈무리
블러셔는 얼굴빛을 화사하게 살려주고, 소녀처럼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 주기 때문에 봄 메이크업으로 제격이다. 블러셔로 과즙상 메이크업을 한 아이유. 아이유 인스타그램 갈무리

“(상략) 나는 싫어 네가 볼 꼬집는 거. 빨갛게 익은 내 맘 놀리는 것도 싫어 이렇게 심술부리는 거야.”(‘심술’)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런 노래를 부르는 이는 ‘볼빨간 사춘기’다. 지난가을부터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대세로 떠오른 20대 초반의 여성 듀오는 독특한 음색과 귀에 착착 붙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또 다른 강점은 그 또래다운 발랄함과 신선함. 그러고 보면 이런 특징은 그룹 이름에 더없이 잘 드러나 있다. ‘볼 빨간’이라니, 이보다 더 활기차고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맞다. 빨간 볼은 변하지 않는 청춘의 상징이자 아름다움의 기준이다. 타고난 얼굴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가리는 여성의 화장에서, 광대뼈와 볼 부분을 물들이는 블러셔가 ‘마지막 한 수’로 꼽히는 이유다. 대학생 김나현(22)씨는 “아이섀도는 생략해도, 초췌해 보이는 것이 싫어 블러셔만은 꼭 한다”며 “가끔은 귀엽게, 가끔은 섹시하거나 우아하게 변신이 가능해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얼굴빛을 화사하고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블러셔는 특히 꽃피는 봄철과 잘 어울린다. 피곤할 때, 숙취로 얼굴이 붓거나 푸석푸석할 때도 효과 만점이다. ‘사진발’을 잘 받게 하는 데도 블러셔만한 것이 없다.

설리(왼쪽). 설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연수. 하연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설리(왼쪽). 설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연수. 하연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과즙상 메이크업 인기 여전

설리, 하연수, 아이유, 미란다 커…. 손대면 톡 터질 것 같은 붉은 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난해부터 유행하는 ‘과즙상 메이크업’의 대표주자로, 블러셔 활용의 좋은 예다. 과즙상 메이크업은 분홍이나 산호색, 살구색, 옅은 빨강 등을 볼과 입술에 사용해 귀여운 이미지를 주는 화장법이다. 최대한 촉촉하게 표현한 피부에 복숭아 같은 두 볼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입술은 도톰하고 윤기 있게 립스틱을 발라, 마치 과즙이 톡 터져 나올 것처럼 상큼하고 풋풋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숭아 같은 볼 표현해 상큼하게
분홍·살구색 이어 자몽·수박색 인기
빨강·자주색 립스틱 잘 어울려
피부상태 따라 제형 골라야

과즙상 메이크업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블러셔가 곧 ‘화장의 완성’이 된다는 뜻. 지난해까지는 분홍과 주황 계열로 은은하게 생기를 불어넣는 게 핵심이었다. 올봄에는 붉은빛이 더 가미된 자몽이나 수박색이 주목받고 있다. 좀더 과감한 색을 볼에 발라 발랄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에 붉은색이나 자주색 립스틱을 바르면 이런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조성아 조성아뷰티 대표는 “밝은 색상의 블러셔는 평소보다 반 톤에서 한 톤 정도 밝게 표현한 피부에 얹어줘야 더욱 화사해 보인다”며 “단, 얼굴 전체를 밝게 화장하면 자칫 얼굴만 둥둥 떠 보일 수 있으므로 블러셔를 바를 광대뼈 주위만 살짝 밝게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러셔 잘 바르는 법

블러셔는 볼 부분에 입체감을 줄 수 있도록, 살짝 웃었을 때 도드라지는 광대뼈와 그 주변인 애플존에 둥글게 발라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연출하고 싶은 분위기나 얼굴형에 맞게 바르는 방법을 달리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일례로 어려 보이고 싶다면 광대뼈 윗부분에, 청순하고 귀여운 인상을 주고 싶다면 볼 정면에 블러셔를 발라준다. 우아하고 성숙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광대뼈 바깥 부분에, 시원하고 강인한 인상이 목적이라면 광대뼈 아랫부분에 바르면 된다.

블러셔는 얼굴형과 피부상태 등에 맞게 골라 바르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블러셔는 얼굴형과 피부상태 등에 맞게 골라 바르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계란형 얼굴은 다양한 블러셔를 소화할 수 있다. 웃을 때 봉긋 올라오는 광대뼈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 그려주면 무난하다. 둥근형이라면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는 것이 관건. 귀밑머리부터 광대뼈 아래 콧방울 끝선까지 사선 방향으로 그려준다. 각진 얼굴은 턱 쪽으로 시선이 가지 않도록 광대뼈 쪽에서 볼살까지 3자 곡선이나 물방울 모양으로 넓게 펴 바르면 된다. 긴 얼굴은 시선이 위아래로 분리되어 얼굴이 길어 보이지 않도록 광대 안쪽에서 귀 부분까지 수평으로 직선을 그리듯 바른다. 튀어나온 광대뼈를 감추고 싶다면 피부색에 어울리는 색상을 골라 광대뼈 위를 따라 뒤에서 앞쪽으로 발라주면 수축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상태·색에 맞게 골라야

블러셔는 피부 상태에 따라 제형을 달리해 사용할 때 효과가 배가된다. 일반적으로 파우더 타입은 자연스럽게 발색되어 어느 피부에나 잘 맞는다. 단, 매끄럽게 바르려면 브러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촉촉하게 발리는 크림이나 리퀴드 타입은 양 조절에 신경 쓰지 않으면 얼룩이 남는다. 크림 타입은 겨울철과 같이 건조한 날씨나 건성 피부, 촉촉한 느낌의 화장에 적합하다. 리퀴드 타입은 파우더 타입보다 발색이 잘되지만, 지성 피부나 모공이 넓은 경우엔 자칫 요철이 부각될 수 있어 고난도의 화장 기술이 필요하다. 볼에 직접 톡톡 두드려 바르는 스틱 타입은 가루날림이나 들뜸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펴 바르기가 조금 어렵다.

베네피트 단델리온 트윙클(왼쪽). 베네피트 제공, 토니모리 피카츄 미니 쿠션 블러셔. 토니모리 제공.
베네피트 단델리온 트윙클(왼쪽). 베네피트 제공, 토니모리 피카츄 미니 쿠션 블러셔. 토니모리 제공.
슈에무라 글로우 온(맨 왼쪽). 슈에무라 제공, 톰포드 셰이드 앤 일루미네이트 칙스(가운데). 톰포드 제공, 네이처리퍼블릭 바이플라워 블러셔. 네이처리퍼블릭 제공.
슈에무라 글로우 온(맨 왼쪽). 슈에무라 제공, 톰포드 셰이드 앤 일루미네이트 칙스(가운데). 톰포드 제공, 네이처리퍼블릭 바이플라워 블러셔. 네이처리퍼블릭 제공.
제아무리 튀는 색이 유행이라도 얼굴색과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 피부가 하얗고 투명한 쿨톤이라면 분홍색 계열의 블러셔가 청순한 매력을 극대화해준다. 피부가 흰 편이어도 홍조가 있다면 연보라색 블러셔를 선택하자. 반면 피부가 창백하거나 피곤해 보인다면 다홍빛으로 혈색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노란기가 도는 웜톤 피부는 베이지, 주황, 갈색 블러셔로 얼굴의 윤곽을 살리면 섹시한 이미지가 더해지고, 보라색 계열을 바르면 화사한 피부로 보일 수 있다. 어두운 피부엔 갈색, 어두운 빨강 계열, 펄이 가미된 금색 블러셔가 잘 어울린다. 얼굴에 살이 없다면 연분홍이나 연보라 계열에 펄이 들어간 블러셔가 유용하다. 하이라이터를 섞어 발라도 된다. 볼 앞쪽까지 블러셔를 발라주면 움푹 꺼져 있던 볼이 한결 팽팽해지는 효과가 난다.

어떤 블러셔를 바르든 주의할 점은 블러셔와 립스틱의 색상을 통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러셔와 립스틱 색깔이 따로 놀면 촌스럽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잡티와 주름, 심한 홍조로 고민인 이들이라면 블러셔보다 입술 색상을 선명하게 살리는 것이 좋다. 자칫 모공이 부각되거나 피부결이 나빠 보일 수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1.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호랑이가 무서우면 호랑이보다 빨리 뛰면 되지 [ESC] 2.

호랑이가 무서우면 호랑이보다 빨리 뛰면 되지 [ESC]

마법의 시간, 게츠쿠 3.

마법의 시간, 게츠쿠

가파른 통영 지리산 아이도 척척 “아빠! 다음 봉우리로 가보자!” [ESC] 4.

가파른 통영 지리산 아이도 척척 “아빠! 다음 봉우리로 가보자!” [ESC]

[ESC] 쨍하고 반짝이는 초록! 팔영산의 봄은 화려하다 5.

[ESC] 쨍하고 반짝이는 초록! 팔영산의 봄은 화려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