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농가 체험 플랫폼 ‘아그리투리스모’. 앱 화면 갈무리
여행 가이드가 끌고 다니는 단체여행에 지쳤다면, 파리의 에펠탑이나 런던의 시계탑처럼 누구나 아는 여행지가 지겨워졌다면, 체험여행에 도전해볼 만한다. 하지만 막상 체험여행을 준비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초보 체험여행자를 위한 ‘꿀정보’를 준비했다. 체험여행 전문 국내외 누리집을 활용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이 가능하다.
마이리얼트립(myrealtrip): 2012년 2월에 이동건씨가 설립한 온라인 맞춤 여행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여행지의 한국인 가이드와 여행객을 직접 연결해준다. 가이드와 일대일 일정 조율도 가능하다. 최근 체험여행이 뜨면서 하루 예약이 700건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등록한 가이드는 주로 동포, 유학생들이다. 지원서, 온라인 인터뷰, 신분증 사본 확인 등으로 가이드의 신원을 검증한다고 한다. 국제 와인경영학 전공자가 안내하는 와이너리 여행, 미술전공가와 떠나는 유명 미술관 투어 등이 있다. 입장권도 모바일 예약이 가능하다. www.myrealtrip.com
고팩업(gopackup): 2015년 시작한 여행 서비스로 여행자와 현지인을 연결해준다. 세계 800여개 도시, 100개 국가의 현지인이 등록돼 있다. 지역 예술가가 보여주는 샌프란시스코 거리 예술, 실리콘밸리 창업가와의 만남, 라스베이거스 사격장 체험, 미국 나파밸리 와인투어 등이 인기다. gopackup.com
투어스바이로컬스(toursbylocals): 캐나다인 폴 멜러스와 데이브 빈센트가 현지 가이드 없이 한 중국 만리장성 여행에서 겪은 불편을 계기로 2008년에 문 연 여행 플랫폼이다.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알래스카, 카리브해 등의 현지 가이드를 여행자와 연결시켜 경험여행을 주선한다. 155개 나라에 1920여명의 가이드가 등록돼 있다. www.toursbylocals.com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 이탈리아어 ‘아그리콜투라’(농업. Agricoltura)와 ‘투리스모’(관광. Turismo)를 합성한 말로, 토스카나, 피렌체 등 이탈리아 농촌에서 농가체험 여행을 고를 수 있는 곳이다. 소박한 농가부터 고급 빌라까지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농가에 따라 다양한 이탈리아 가정식 등 요리강좌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www.agriturismo.it
에어비앤비(Airbnb):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11월 시작한 체험공유여행 서비스다. 서울을 포함한 세계 12개 도시, 500여개 여행이 현재 등록돼 있다. www.airbnb.co.kr
가스트로 투어 서울(gastro tour seoul): 스위스 호텔 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특급호텔 홍보, 식음료 분야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한 20여년 경력의 강태안씨가 2014년 연 미식체험 특화 플랫폼이다. ‘신나는 서울의 밤투어’, ‘전통시장 투어 및 쿠킹 클래스’, ‘이촌동 미식투어’, ‘한반도의 나파밸리-안성와이너리 투어’ 등과 맞춤 개별 여행이 가능하다. 전통주 삼해주 장인과 대화를 나누고 시음하거나 전통 한식을 시식하는 ‘전통주 장인과의 만남’이 인기다. www.gastrotourseoul.com
원모어트립(onemoretrip):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이 지난해 11월에 서비스 시작한 체험여행 플랫폼이다. 영어와 중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케이팝 체험’, ‘한국 가정식 만들기’, ‘한옥에서 족욕 즐기기’ 등 상품이 다양하다. onemoretrip.net
박미향 기자
m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