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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으면 ‘귀요미’ 길면 ‘멋쟁이’

등록 2016-12-28 19:22수정 2016-12-28 20:31

[ESC] 스타일
길이·소재 따라 마음대로 분위기 내는 목도리의 모든 것
올겨울 목도리는 캐시미어, 구스다운, 퍼, 스웨이드, 벨벳 등 소재와 길이가 다양해졌다. 남성을 위한 패딩, 여성을 위한 모피 제품 출시도 두드러진다. ①쥬시주디 에코퍼 목도리 ②마에스트로 울 목도리 ③럭키슈에뜨 스트라이프 폼폼 목도리 ④에잇세컨즈 지디 레터링 목도리. 각 업체 제공.
올겨울 목도리는 캐시미어, 구스다운, 퍼, 스웨이드, 벨벳 등 소재와 길이가 다양해졌다. 남성을 위한 패딩, 여성을 위한 모피 제품 출시도 두드러진다. ①쥬시주디 에코퍼 목도리 ②마에스트로 울 목도리 ③럭키슈에뜨 스트라이프 폼폼 목도리 ④에잇세컨즈 지디 레터링 목도리. 각 업체 제공.
어쩌면 드라마 <도깨비>의 또 다른 주인공은 빨간 목도리다. 공유와 이동욱의 ‘케미’가 폭발하는 와중에도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건,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 지은탁(김고은 역)이 목에 둘둘 감은 그 빨간 목도리다. 엄마의 유품, 그것도 도깨비 신부의 표지를 가리라는 당부가 실린 ‘가슴 아픈’ 목도리인데, 예쁘다. 맞다. 겨울 패션은 바로 이 목도리로 완성된다.

목도리는 디자인, 패턴, 소재, 색상이 다양해 멋내기와 개성 연출에 제격이다. 값비싼 외투를 여러 벌 구입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목도리는 경제성과 실용성, 보온성에 스타일까지 갖춘 ‘효자템’이다. 휑한 목만 감싸도 체온이 2도 올라가고, 무심한 듯 목과 어깨에 살짝 걸치는 것만으로 스타일이 완성된다. 옷을 가릴 정도로 크고 화려한 것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 옷장에 무겁고 칙칙해 보이는 어두운 계열의 외투가 많다면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 밝고 고급스러운 색깔의 제품을, 밝은 색상의 외투가 많다면 주름이나 셔링 등이 들어간 화려한 제품을 추천한다.

■ 소재·길이·색상 등 선택 폭 넓어져

⑤에스제이에스제이 컬러라인 포인트 퍼 목도리. 업체 제공.
⑤에스제이에스제이 컬러라인 포인트 퍼 목도리. 업체 제공.
올겨울 목도리는 캐시미어, 구스다운(거위털), 퍼(모피), 스웨이드, 벨벳 등 소재뿐 아니라 길이도 다양해졌다. 특히 남성들을 위한 패딩 제품 출시가 두드러진다. 구스다운 충전재를 넣은 패딩 목도리는 보온성이 탁월할 뿐 아니라 캐주얼한 점퍼에 두루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여성용으로는 모피나 벨벳 등 고급스럽고 우아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한쪽 목도리 끝을 다른 쪽에 끼울 수 있는 별도의 구멍이 있어 누구나 간편하고 손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도 출시됐다. 모피 제품은 대체로 데님, 니트 모두 잘 어울린다. 화려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연출할 때 제격이다. 정장 등 격식 있는 자리인 경우 코트와 색감이 일치되는 모피 목도리를 활용하면 좋다.

벨벳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패딩은 탁월한 보온성
여러 번 둘둘 두르면 세련돼 보이고
재킷 안쪽에 걸치면 단정해 보여

색깔은 검정, 회색, 남색 등 차분한 색상이 대세인 가운데 갈색과 흰색, 빨강, 녹색, 보라색 계열도 각광받고 있다. 박겸주 럭키슈에뜨 디자인실장은 “올겨울엔 긴 직사각형 목도리 외에 다양한 디자인의 머플러가 많이 출시되고 있어 활용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두툼한 목도리를 둘둘 두르면 얼굴이 작아 보일 뿐 아니라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목도리로 제대로 멋내려면

⑥헤지스 여성 인조퍼 목도리 ⑦타임 밍크퍼 투톤 목도리 ⑧알레그리 패딩 목도리. 각 업체 제공.
⑥헤지스 여성 인조퍼 목도리 ⑦타임 밍크퍼 투톤 목도리 ⑧알레그리 패딩 목도리. 각 업체 제공.
목도리는 함께 입는 옷의 소재와 색상에 따라 달리 연출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면 재킷과 목도리의 색깔이나 소재를 비슷하게 선택하자. 전체적으로 밋밋한 느낌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색상과 무늬가 강렬하거나, 옷과 보색의 목도리를 두르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겠다. 엘에프패션 이지은 상무는 “머플러의 연출 방법만 바꿔도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특히 벨벳 소재의 경우 여성에겐 우아함을, 남성에겐 고급스러움과 단정함을 더해준다.

캐시미어나 울(양모) 목도리는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 따뜻한 보온성으로 남녀 누구에게나 요긴하다. 무심히 걸쳤을 뿐인데, 전체적인 스타일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잇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코트나 재킷과 비슷한 색상이나, 톤이 다른 색상의 목도리를 외투 안쪽에 길게 늘어뜨리면 코트나 재킷 하나만 입었을 때보다 세련되고 품격 있어 보인다.

남성의 경우 대체로 무채색인 재킷, 셔츠와의 조화가 중요하다. 남색, 붉은색, 짙은 회색 계열의 단색 민무늬 디자인이 실용적이다. 두 가지 색이 혼합된 짜임이나 줄무늬, 다양한 체크무늬를 선택하면 단조롭지 않으면서 스타일을 더해줄 수 있다. 평소 튀는 스타일을 선호하거나 주목받고 싶다면 커다란 체크무늬나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깔도 고려할 만하다.

정장을 즐겨 입는 여성이라면 흰색, 밝은 회색, 베이지색, 남색, 검은색 등을 추천한다. 목도리와 외투의 색상을 통일해주거나 비슷한 톤으로 맞추면 차분하면서도 단정해 보일 뿐 아니라 날씬한 느낌이 더해진다. 캐주얼을 입을 땐 겨자색, 주황색이 얼굴을 활기차고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깔끔한 스타일을 원할 땐 목도리를 겹쳐 목에 두른 후 만들어진 고리 사이로 목도리를 집어넣는 방법을 활용해도 좋겠다.

눈 내리는 겨울, 울 코트에 아무렇게나 둘둘 두른 니트 목도리는 가장 손쉬운 목도리 활용의 전형이다. 목도리를 두 번 돌려 묶는 것만으로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검정 재킷에 빨강·파랑·노랑 등 원색 목도리를 두르면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을, 재킷과 비슷한 빛깔의 목도리를 걸치면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귀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눈꽃무늬 자수나 여러 색상의 줄무늬 제품을 추천한다. 매듭을 앞쪽이 아닌 어깨 쪽으로 돌려 묶으면 색다른 연출이 가능해진다. 손으로 짠 듯한 굵은 니트 목도리는 빈티지 스타일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색이 혼합돼 있거나, 기하학적인 문양이 들어간 제품이 좋다.

통통한 사람은 소재와 상관없이 목도리 끝을 길게 늘어뜨려야 날씬해 보인다. 키가 작다면, 더 작아 보이지 않도록 허리 정도까지만 내려주자.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낼 땐 목에 2~3차례 감는 등 짧고 꼭 끼게 매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목에 풍성한 주름 소재의 목도리를 길게 늘어뜨려야 효과적이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목도리 세탁·관리법

목도리는 얼굴과 목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소품이다. 청결하지 못한 목도리를 장기간 사용하면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나 진드기가 번식할 수 있다. 세탁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외출 후 목도리에 달라붙은 먼지부터 털어내고, 환기가 잘되는 건조한 곳에서 냄새와 습기를 없애는 습관을 들이자.

니트 목도리는 세탁 전 보풀을 제거하고 샴푸나 린스, 울 전용 세제를 찬물에 풀어 5~10분 가볍게 주물러 세탁한다. 마지막 헹굼물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살짝 떨어뜨리면 보풀과 정전기를 예방해주고 미생물 번식도 막아준다. 양모 소재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살살 주물러 빨아야 변형이 없다. 세탁 뒤엔 비틀어 짜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목도리를 두드려 물기를 뺀 뒤 구김이 가지 않게 널어준다. 니트 목도리는 늘어나지 않도록 건조대에 뉘어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털목도리는 더러워질 때마다 드라이클리닝하기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모피 소재는 외출 뒤 먼지를 털 때, 아기용 파우더를 뿌린 뒤 털어내면 이물질이 함께 제거된다. 털의 결이 흐트러졌다면 스팀타월을 가볍게 대었다 떼어내거나 샤워 후 수증기가 가득 찬 욕실에 걸어둔 뒤 전용 빗으로 빗어준다.

목도리를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걸기보다 돌돌 말아 둬야 자국이 남지 않는다. 부피가 작은 건 컵 홀더에 넣어 두면 찾기도 쉽고 습기도 막아준다. 통이 넓은 목도리는 사이사이 신문지를 끼워 넣으면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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