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송년회 땐 피부는 촉촉하 고 화사하게, 립스틱은 붉은색 으로 화려하게 포인트를 준 고 혹적인 화장에 도전해보면 어 떨까. 어려 보일 뿐 아니라 모 임에서 당신을 더욱 빛나게 해 줄 것이다. 더페이스샵 제공
송년 모임이 잦은 12월에는 평소 옅은 화장을 선호하는 이들도 과감해진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거나 의미 있는 자리일수록 젊고 세련된 인상을 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다. 그러다 보면 색조 화장도 자연스레 화려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유불급, 지나치게 짙은 화장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다. 올겨울 유행하는 화장법은 피부는 촉촉하고 화사하게, 립스틱은 화려하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올 연말 모임 땐 전지현이나 수지처럼 화사하게 꾸미는 게 영~ 자신 없다고? 변신을 꿈꾸는 이들에게 파티 메이크업을 소개한다.
빨간 립스틱 하나면 충분
2 시세이도 루즈 루즈 RD501 루비 쿠퍼. 3 어반디 케이 바이스 립스틱 #714. 4 헤라 이지 터치 컨실러. 5 에뛰 드하우스 퍼스널 컬러 팔레트 웜톤 립. 6 토니모리 루미너스 여신광채 오로라이터. 각 회사 제공
올겨울 화장의 대세는 ‘더하기 빼기’다. 눈 화장의 색감을 최대한 덜어내는 대신 시선이 빨간 입술에 집중되게 하는 것. 그러려면 먼저 얼굴 피부가 자연스럽고 촉촉하게 보이도록 ‘윤광’을 살려야 한다. 화장하기 전에 보습력이 좋은 에센스나 수분크림 등을 발라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키고, 파운데이션에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 바르면 도움이 된다. 보습을 잘하면 잔주름을 감추고 생기 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파운데이션은 최대한 얇게 바르고, 많이 두드려 피부에 밀착시킨다. 잡티나 뾰루지가 있거나 피부색이 고르지 않다면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메이크업 베이스를 먼저 바르는 게 피부를 깨끗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울긋불긋하거나 잡티가 있는 피부는 녹색, 고르지 못한 피부는 베이지, 노랗거나 홍조가 있는 피부는 보라·파랑 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가 좋다. 컨실러로 잡티까지 가려주면 피부가 매끈해 보인다.
조명을 받은 것처럼 얼굴을 입체감 있고 화사하게 표현하는 ‘스트로빙 메이크업’도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을 돋보이게 해준다. 인중, 턱 끝, 눈 밑 등 튀어나오거나 살리고 싶은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발라주면 된다. 흰색보다는 살구색 계열을 활용해 부드럽게 피부에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단, 콧대는 피부보다 한톤 어두운 하이라이터로 살려야 자연스럽다. 광대뼈 쪽은 분홍색 계열의 블러셔가 어울린다. 웃을 때처럼 입꼬리 양쪽을 올리면 튀어나오는 볼 주변만 동그랗게 펴 바르는 것이 비법이다.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어 화사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동안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세는 ‘더하기 빼기’
피부는 촉촉하고 투명하게
눈 화장은 최대한 연하게
강렬한 빨간 입술로 포인트
눈썹은 인상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한다. 빨간 립스틱으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겠다면 눈썹은 간결하고 깨끗하게 연출한다. 머리카락과 같은 색이나 그보다 한 단계 어두운 색의 아이브로펜슬이나 섀도를 이용해 눈썹의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메워주면 된다. 너무 얇지 않은 일자형 눈썹이 어려 보여 여전히 인기지만, 얼굴이 둥글다면 눈썹산을 살짝 살려 그리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역삼각형 얼굴은 둥근 모양의 눈썹이 얼굴 윤곽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아이섀도는 피부색과 유사한 연분홍색, 살구색 등으로 음영감만 준다. 그 대신 검정 계열 아이라이너를 평소보다 두껍게 바르고, 눈꼬리를 바깥쪽 위로 길게 빼 강렬한 인상을 표현한다. 뷰러로 속눈썹을 올린 뒤 인조 속눈썹을 덧붙이면 한층 눈매가 깊어 보인다.
입술은 립스틱으로 입술 전체를 꽉 채워 바르는 ‘풀 립’(
사진)이 인기다. 세련되고 고혹적인 느낌을 준다. 완벽한 발색을 원한다면 립 컨실러를 먼저 발라 입술의 원래 색깔을 감추는 게 좋다. 그런 다음 휴지로 살짝 눌러 유분기를 제거한 뒤 립스틱을 발라준다. 선명한 발색이 돋보이게 하려면 립 라이너로 윤곽을 그린 뒤 꼼꼼하게 입술 전체에 색상을 입혀줘야 한다. 입술 위에 같은 색상의 섀도를 덧칠하면 지속력이 높아진다. 도톰한 입술 표현을 원한다면 고체형보다는 액체형 립스틱이 적합하다. 촉촉하고 윤기가 있어 섹시함을 더해준다. 입술이 갈라졌거나 건조한 상태라면 립밤이나 립글로스를 얹어준다.
붉은 립스틱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입술 중앙에만 립스틱을 바른 뒤 손가락이나 립 브러시를 이용해 바깥쪽으로 살살 펴 발라 그러데이션(
사진)하는 방법을 권한다. 입술 안쪽만 빨간 립스틱으로 점을 찍듯 살짝 바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장보다 중요한 피부 관리
술자리가 많은 연말엔 피부도 괴롭다. 술자리 다음날 얼굴에 냉찜질을 해주면 부기가 빠질 뿐 아니라 피부가 진정되고 피지선의 활동이 둔화돼 뾰루지나 잡티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얼굴이 자주 붓는다면 기초화장품을 냉장보관하면서 사용해보자. 시트 마스크를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붙이는 것도 추천한다. 더 중요한 것은 모임 뒤 집에 돌아와 화장을 깨끗이 지우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다음날 뾰루지나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고 건조할 땐 유수분 균형이 깨져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오일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수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에 오일을 4~5방울 떨어뜨리면 오랫동안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윤광 메이크업을 돕는다. 아무리 예쁜 립스틱을 발라도 입술이 트고 거칠다면 인상이 지저분해 보인다. 평소 오일 등을 활용해 입술의 각질을 그때그때 제거해준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내 피부에 맞는 빨간색을 찾아라
빨간 립스틱이 대세라지만, 피부 톤을 고려하지 않은 립스틱은 역효과를 낸다. 같은 빨간색이라도 노란 톤 피부엔 산호색 섞인 빨간색 립스틱이 잘 어울린다. 잡티가 많은 피부에 선명한 빨간색 립스틱을 발라주면 입술로 시선이 모여 잡티가 눈에 띄지 않는다. 빨간 립스틱 잘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암적색(버건디)
버건디는 겨울과 제일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다른 빨간색 계열보다 세련된 느낌이 묻어 있어 검은색 옷을 입을 때 바르면 도도하고 맵시 있는 느낌을 낼 수 있다. 피부 톤이 어두운 사람에게도 잘 어울린다. 붉은 피부의 경우엔 무거운 느낌의 버건디 톤이 피부를 더 어둡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자줏빛 도는 빨간색
누구나 소화하긴 어려운 색상이지만, 어두운 피부 톤엔 잘 어울린다. 피부가 깨끗하고 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입술 전체에 펴 바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입술 안쪽만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가 붉다면, 붉은 기가 더 부각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분홍빛 도는 빨간색
분홍색이 가미돼 젊고 생기발랄한 연출이 가능하다. 투명하고 밝은 피부에 잘 어울린다. 연분홍 펄 아이섀도와 블러셔 등을 함께 바르면 화사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단, 너무 과하면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의상까지 분홍색으로 맞춘다면 최악의 스타일링.
체리빛 도는 빨간색
‘고전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선명하고 또렷한 빨간색 립스틱은 모든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최고의 색. 피부 톤이나 얼굴형에 상관없이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이다. 캐주얼한 의상이든 여성스러운 의상이든 두루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비교적 하얀 피부라면 다홍빛에 가까운 선명한 빨간색이, 검은 피부라면 검붉은색이 더 잘 어울린다.
주황빛 도는 빨간색
주황빛이 도는 빨간색은 노란 톤의 동양인 피부에 잘 어울린다. 부담스럽지 않게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고 싶다면 갈색 계열의 아이섀도를 발라준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더페이스샵, 엘지생활건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