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돼지고기볶음
여름에 가지가지 한다
여름은 가지의 계절이다. 5월에 모종을 심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햇살을 받아 그야말로 눈부시게 자라난다. 올해 모종 3개를 심은 텃밭에서 가지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여러번 슈퍼에서 가지를 샀다. 여름철의 이 순박한 사랑을 봄에는 미리 알지 못했다. 한 친구가 우리집에서 가지요리 레시피를 전수한 후 여름 내내 토요일의 나른한 오후는 가지다. 여름에 가지가지 한다. 친구 요리의 비법은 기름이다. 중국식이다. 가지는 과육의 질감이 스펀지처럼 푸석푸석해서 어떤 채소도 흉내내기 어렵다. 이게 기름을 좌악 빨아들인다. 그야말로 스펀지처럼. 밥 위에 얹어 쪄내서 무치는 전통의 가지나물이 푸석푸석한 질감을 짜내어 호리호리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이 레시피는 스펀지 질감을 기름으로 뜨겁게 채우는 것이다.
구혜숙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3동
가지돼지고기볶음
재료: 가지 2개, 돼지고기 50g, 소금, 다진 마늘, 다진 파, 다진 생강, 밀가루 혹은 전분 약간, 식용유(올리브유) 200g, 소스(장아찌 간장 1/4컵, 고추장 혹은 두반장 반 숟가락, 물 1/2컵)
만들기: <1> 가지를 직사각형으로 썰어서 밀가루 혹은 전분에 까불러 놓는다. <2> 돼지고기에 소금을 약간 뿌려 밑간한다. <3> 소스 재료를 섞어 만든다. <4> 팬에 넣은 기름이 끓으면 1을 넣어 볶는다. 기름이 살짝 배어든 정도로 익으면 불을 끈다. <5> 4의 팬에 다진 마늘, 파, 생강,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고기가 익었으면 가지를 넣어 섞는다. 소스를 붓고 졸인다. <6> 접시에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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