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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혔다! 내 인생의 첫 책

등록 2011-10-06 14:47

사진 박미향 기자
사진 박미향 기자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독자에서 작가로 인생역전…글 지어 상처 씻고 책 쓰며 꿈 되찾아

2005년. 서른살 홍승완씨는 그저 그런 사람이었다. 딱 부러지게 잘하는 것도 없던 그가 지방대를 졸업하고 얻은 첫 직장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정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지하철, 야근, 휴일근무…. 쳇바퀴 도는 일상은 갑갑했다.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었다. 그는 우연히 책 쓰기 모임을 알게 됐다. ‘내가 책을 쓴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작가가 되리라고는 꿈도 못 꿨다. 모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신을 돌아봤다. 독자에서 습작가, 그리고 ‘진짜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모임에서 만난 이들과 함께 쓴 첫 책이 나왔다.

2011년, 서른여섯살 그는 프리랜서 강사다. 3년 전 직장에 사표를 던졌다. 지금은 그가 쓴 책의 내용을 대학·기업 등에서 강연하거나 칼럼 쓰는 일을 한다. 지난 6년 동안 쓴 책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등 다른 이들과 함께 5권의 책을 낸 작가가 됐다. “글쓰기가 참 묘한 게 제 가치관과 성격, 생각 모두 영향을 미치더군요. 저 자신을 관찰하는 글을 쓰면서 저 자신을 더 알게 된 건 예상하지 못했던 소득이죠.” 자신을 평범하다 불렀던 그는 첫 책을 통해 예전에 미처 몰랐던 ‘진짜 삶’을 발견했다. 그처럼 첫 책을 꿈꾸는 누군가는 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싶어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잃었던 꿈을 되찾고 싶어한다.

글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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